BSI 59.1…6분기 연속 100이하
경남 경기전망지수도 최하위

창원 제조업 기업 경기 전망이 6분기 연속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82.6%는 경제 상황이 중장기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창원지역 제조업체 115곳을 대상으로 '4분기 창원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전망(BSI)조사'를 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치(BSI)가 '59.1'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수치는 2017년 3분기부터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도는 결과다.

기업 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다음분기에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보다 낮을수록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곳이 많다는 의미다. 2013년 3분기를 기점으로 BSI가 6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2017년 2분기 106.3이던 지수는 3분기 80.7로 떨졌다. 이때부터 6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넘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지수가 계속 하락했다. △1분기 82.0 △2분기 81.7△ 3분기 67.8 △4분기 59.1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올 4분기 전망은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 여파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제조업 체감경기는 한동안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 중국 수출 비중은 36.7%였다.

경남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는 전국에서도 최하위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전국 제조업체 약 2200곳을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경남은 60으로 가장 낮았다. △경북(67) △경기(68) △충북(68) 순으로 이어졌으며 전남(100)과 강원(100)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기준치 100을 넘지 못했다.

창원지역 제조업체의 64%는 4분기에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목표치 달성(근접)'은 33.9%, '초과 달성'은 1.7%였다.

또한 창원지역 제조업체의 82.6%가 우리나라 전체 경제상황에 대해 '중장기적 우하향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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