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솔선수범했던 경찰"

교통사고 처리를 하다 숨진 경찰의 장례가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치러졌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직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이상무(34) 경위의 영결식을 지난 20일 엄수했다. 이 경위는 지난 18일 오후 6시 50분께 김해시 생림면 한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해 사고차량을 이동조치하다 달려온 다른 차량에 부딪혀 숨졌다.

이 경위 영결식은 소속이던 김해중부경찰서에서 열렸다. 이날 유족, 이용표 경남경찰청장 등 동료 경찰들이 참석했다. 이 청장은 조사에서 "고인은 이웃 눈물을 말없이 닦아주고 배려하는 따뜻한 경찰관이었다"며 "떠나던 그날도 다른 관할구역 교통사고 처리 지령을 받고 솔선수범해 출동을 했다"고 말했다.

▲ 지난 20일 김해중부경찰서에서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열린 이상무 경위 영결식 모습. /경남경찰청

이 경위 부인도 경찰이며, 한 살, 세 살, 다섯 살 등 아들 셋을 두고 있다.

이 경위는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 추서됐고, 옥조근정훈장과 공로장을 받았다.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지난 19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이 경위 빈소를 찾아 조문했었다.

경찰은 이 경위를 숨지게 한 운전자 ㄱ(25)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운전자, 목격자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고 당시 ㄱ 씨가 과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에 운전자 블랙박스를 보내 사고 당시 속력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남경찰청은 2차 사고를 막고자 예방 교육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월 3일 낮 12시 40분께 고성군 대전통영고속도로 고성2터널에서 ㄴ(50) 경위가 사고 수습을 하다 승용차에 치여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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