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지휘력 높이 평가
홍재우 원장 23일 결정

정창선(59)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 후보자가 경남도의회 인사 검증대를 두 번째로 통과했다.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경제환경위 회의실에서 정 원장 후보자 인사 검증을 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의원들 질문에 막힘 없이 대답하면서 "(인사청문회를) 완벽하게 준비한 느낌"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경제환경위는 인사 검증을 마치고 이날 오후 8시께 정 후보자에 대한 '검증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 정창선(왼쪽)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 후보자가 19일 도의회에서 열린 인사 검증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정 후보자는 인사 검증에 앞서 인사말에서 "지난 8년 동안 재단에서 일하면서 중앙정부로부터 로봇랜드 조성 사업을 민·관 공동 출자로 조성하는 제3 섹터 개발 방식으로 승인받고, 이후 진행 과정에 필요한 실시협약서를 직접 작성해 민간사업자와 협의를 진두지휘했다"면서 "로봇랜드와 산업을 연계한 로봇비즈니스벨트 유치에도 역할을 하는 등 재산 관련 업무 전반을 무리 없이 추진해 왔다"고 자부했다.

이날 경제환경위 소속 인사청문 위원들은 정 후보자가 8년여 동안 재단에서 일해 왔으나 주요 경력이나 업무가 테마파크 조성·운영이었던 점에 비춰 진정 도내 로봇산업 발전을 이끌 적임자로서 능력과 정책 비전을 갖췄는지 검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밖에도 △국도 5호선 로봇랜드 진입 도로 건설 지연 △2019 FIRA 세계로보월드컵대회 준비와 로봇월드타운 조성 △로봇랜드 조성·운영 실시협약에 따른 민간사업자 투자 이행 집중 관리 △로봇랜드 수익성 확보 노력 △인천로봇랜드와 차별성 확보 등 정 후보자 능력과 앞으로 정책 방향에 대한 물음이 잇따랐다.

▲ 홍재우 경남발전연구원장 후보자가 19일 도의회에서 열린 인사 검증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같은 날, 홍재우(46) 경남발전연구원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도 열렸다. 이날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청문위원들은 홍 후보자의 경력 부족과 '정치 편향' 등을 따졌다.

홍 후보는 "경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학교라는 공간은 고학력자들이 모여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다. 연구원과 대학은 비슷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경발연을 이끄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제가 비교적 젊은 축이기 때문에 경발연 구성원들과 더욱 협력·소통하면서 함께 기획하고, 연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경수 도지사가 경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 정책연구소인 단디연구소 창립 멤버로 활동하고, 지난 6월 국회의원 보선 때 민주당 김정호 후보 정책 자문을 하는 등 '정치 편향' 우려에 대해서는 "정치는 할 생각이 없다. 가능하면 원장 임기 3년을 다 채우겠다. 경발연이 객관성을 지키지 못했던 게 신뢰를 잃은 큰 계기였다고 생각한다"며 "도정 리더십이 원한다고 무리하게 연구 용역 결과를 뒤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고, 사전에 그런 일을 막는 게 경발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오는 23일께 홍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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