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부품 제조 업체 S&T모티브의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이 19일 S&T모티브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43% 감소한 152억 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190억 원이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S&T모티브의 3분기 실적은 자동차부품의 부진이 지속하면서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자동차부품에서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오일펌프의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 GM향 섀시와 에어백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모터 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는 모양새다. 모터의 매출액은 △1분기 730억 △2분기 760억 △3분기 840억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위원은 모터 부문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를 친환경차의 판매가 호조를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를 출시하고 판매가 늘어나면서 시동모터(HSG: Hybrid Start Generator)와 구동모터(traction motor)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산자원부 발표한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3분기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수소전기) 판매량은 내수 2만 8425대, 수출 4만 306대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 각각7.4%, 8.2%를 차지하는 수치다. 하지만, 9월 실적을 보면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에서 60~70%를 차지하는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량이 각각 내수 29.3% 수출 28.5% 감소했다. 전기차(EV) 판매량이 매월 증가하는 모양새지만 아직은 하이브리드차 판매 감소폭을 매울 만큼은 아니다. 김진우 연구위원은 "모터 부문의 성장이 다른 사업부의 부진을 상쇄하기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자동차부품 부문에서 GM의 차세대변속기향 오일펌프 매출 확대, 방산 부문에서 기관총 매출 확대, 전장 부문에서는 계기판(instrument cluster) 추가 수주 등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계의 부진이 자동차 부품 업계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올해 9월까지 수출한 완성차는 지난해보다 9.3% 감소한 176만 2923대였다. 내수판매도 113만 2477대로 3.4%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예상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21% 감소한 9496억 원이다. 현대차 3분기 실적 공식 발표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아차의 3분기 매출액이 작년 3분기보다 6.3% 감소한 1조 3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추석연휴에 따른 국내공장 조업일수 감소, 북미시장 판매부진, 신흥국 통화 가치의 하락 등이 전반적인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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