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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팔룡산걷기대회

금빛 물결·붉은 나뭇잎…가을이 손짓한다, 어서오라 그대여
본사 주최 팔룡산걷기대회 21일 봉암수원지 일대서…다양한 체험행사·먹거리 마련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2018년 10월 19일 금요일

경남도민일보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경상남도, 창원시가 후원하는 제9회 부마민주항쟁기념 팔룡산걷기대회가 21일 오전 10시부터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수원지 일대에서 열립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박정희 유신독재 반대 시위를 말합니다. 매년 이맘때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팔룡산걷기대회도 그중 하나고요. 하지만,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책 한 번 한다 생각하고 오시면 됩니다.

◇미리 한 번 걸어봤습니다

해는 아직 뜨겁고 그늘 속은 쌀쌀한 요즘입니다. 네, 딱 걷기 좋을 때죠. 팔룡산걷기대회 코스 역시 햇살과 그늘이 적당히 어우러져 걷기가 좋습니다. 군데군데 자리 펼 곳이 많고, 대부분 평지라 아이들과 함께 소풍처럼 다녀올 수 있어요.

코스를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집결지 마산자유무역지역 운동장에서 출발해 봉암수원지까지 가요. 그다음 정면에서 보면 수원지 오른쪽 산책로를 따라 정자가 있는 중앙 광장까지 가서 좀 쉬시고요. 다시 반대편 산책로를 따라 마산자유무역지역 운동장까지 걸어오시면 됩니다. 걸리는 시간은 성큼성큼 걸으면 한 시간 이내, 설렁설렁 걸으면 한 시간 반 정도 되겠네요.

산 그림자 드리운 수원지 가을 색 물결. /이서후 기자

마산자유무역지역 운동장에서 출발해 봉암수원지까지는 길도 넓고 평평해 일종의 준비 운동이라 할 수 있겠네요. 계곡 따라 졸졸 물소리가 천진한 아이 같다면, 주변 숲 나무를 훑고 지나는 바람 소리는 삶의 이력이 넉넉한 어르신 같기도 하네요. 조금씩 나뭇잎이 툭툭 떨어지고 있어요. 가는 길에 해병대 교육장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을 거예요. 중간에 안내판이 있어요. 1966년 진해교육사령부 소속 해병대 벽암지 교육대를 이곳에 설치해서 1979년까지 운영했다고 적혀 있네요.

봉암수원지 제방에 도착하면 앞에서 좀 쉴까요? 화장실도 다녀오고, 계곡에 설치된 분수도 구경하시고요. 안내판에 적힌 수원지 역사도 읽어보세요. 무려 1928년에 착공, 1930년에 완공한 거네요. 일제강점기 당시 마산에 살던 일본인과 그 부역자에게 물을 공급하던 시설이래요. 그때는 대부분 집마다 우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당시 댐 건설 기술을 그대로 보여주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나 봐요. 유심히 댐 모양새를 살펴보는 것도 재밌겠습니다. 제방으로 올라서면 수원지 잔잔한 물결 위에 가을 색이 담겨 있네요. 이제부터 오른쪽 산책길을 걸어야 해요. 수원지 둘레 산책길은 나름 깊은 숲길이에요. 걷다 보면 길이 난 모양에 따라 산 그림자 길게 드리운 물결이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합니다.

중간 중간 다리가 나오는데, 다리를 지날 때마다 물고기들이 모여듭니다. 오랫동안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었다는 증거겠지요. 반환점인 중앙광장에서 한 번 더 쉬었다가 반대편 숲길을 따라 돌아옵니다.

◇부대 행사를 즐깁시다

행사장에 따로 물건을 보관할 데가 없으니까 짐과 복장은 간편하게 하시고요. 참가자들은 오전 9시까지 부산은행 마산지점 옆 마산자유무역지역 운동장으로 오시면 됩니다.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요. 주차는 마산종합운동장에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오시면 됩니다. 요즘 마산종합운동장 주차가 무료예요. 셔틀버스는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운행됩니다. 오시면 바로 배번호 나눠주는 곳으로 가서, 배번호와 기념품을 받으세요. 기념품은 멀티스카프예요. 연두색과 파란색이 준비돼 있군요. 급수대에서 생수도 한 병 받으세요.

팔룡산걷기대회 코스 중 반환점 봉암수원지 중앙광장. /이서후 기자

자, 다 하셨으면 운동장 주변을 한번 돌아보세요. 솜사탕·달고나 만들기, 타투체험, 손수건 만들기, 나무목걸이 만들기, 소방안전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답니다.

출발하기 전 쿵작쿵작 신나는 준비 운동 시간이 있어요. 험한 길은 아니지만 혹시 모르니 열심히 몸을 푸시는 게 좋겠어요.

출발은 오전 10시예요. 반환점인 수원지 중앙 광장에서는 숲 속 작음 음악회도 열리고, 전통놀이 체험도 진행할 거예요. 반환점을 돌아 운동장으로 오시면 먹거리 장터가 운영되고 있을 거예요. 두부 김치와 막걸리가 준비될 것 같은데, 너무 많이 드시면 곤란합니다.

그리고 경품 추첨!! 넉넉하게 준비했으니 끝까지 지켜보시다가 가셔야 할 겁니다.

그럼 이번 주 일요일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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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후 기자

    • 이서후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문학/영화/연극/출판 등을 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