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통키'가 던진 동물복지 화두 돋보여
전시동물 삶의 심각성 드러내
'연속보도·발상전환 편집'호평
도로 개통 등 자세한 위치 표시
전문용어 쉬운언어로 전달 주문

경남도민일보 제17기 지면평가위원회는 15일 경남도민일보 5층 회의실에서 10월 평가 회의를 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일 위원회 워크숍을 겸해 통영에서 개최키로 했으나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일정이 연기돼 본사 회의실에서 갖게 됐다. 본래 일정이 아니어서 참여율은 저조했지만, 평가보고서는 제출되었다. 이번 회의에선 많은 위원이 소답동 석불상 관련 사안과 노동이사제 도입 관련, 학생인권 조례제정 관련, 북극곰 '통키'가 영국으로 이주하게 되었다는 기사, '9월 평양공동선언' 편집 등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아쉬웠던 점도 지적했다. 위치를 언급한 기사에 여전히 지도나 약도가 곁들여지지 않은 점, 거창 가조 태양광시설이 혐오시설처럼 느껴지게 제목을 뽑은 점, 명절마다 단골로 나오는 뻔한 기사 등을 거론하며 신문제작에 좀 더 신중하고 참신한 접근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창원살롱G 모임에 관한 기사와 유리창 안에서는 소용없는 비타민D를 소재로 한 기사는 유익하고 재미있었다고 평했다.

이날 회의를 참관한 이일균 편집국장은 "지금까지 지면평가위원회에서 평가가 이루어지면 각 데스크 피드백을 거쳐 다시 위원님께 전달되기까지 20여 일이 걸렸는데 이제부터 10일 안에 피드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덧붙여 "사설에 관한 평가 역시 논설위원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권영지 위원 = 3일 자 4면 김희곤 기자의 '창원 소답동 석불상 어디로 사라졌나'. 지역신문에서만 찾을 수 있는 흥미로운 기사다. 후속기사를 기대한다. 6일 자 1면 김희곤 기자의 '석불상 찾았다…창원시 문화재 관리 허점'. 취재력이 돋보이는 기사다. 블로그 검색 등 당사자의 행방을 밝혀나가는 과정이 구독자의 호기심을 채워준다. 취재력이 돋보이는 기사다. 6일 자 11면 사설 '노동이사제는 공공기관 개혁의 신호탄'. 지역언론으로서 바람직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 사설이었다. 12일 자 19면 이서후 기자의 '무대후-문화특화도시 창원 만들기 실험 시작됐다'. 창원시의 '창원살롱G' 모임에 관한 기사로 경남도민일보가 아니면 알 수 없었을 모임이다. 지역 문화개발과 대중화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이런 기사를 지속적으로 취재하고 보도했으면 한다.

변기수 위원장
◇변가수 위원 = 김희곤 기자의 소답동 석불상 기사 연속보도를 통한 문제 제기로 창원시가 문화재 정책을 새롭게 마련하는 계기가 되게 하였다. 5일 자 1면 임채민 기자의 '노동이사제 도입, 왜 속도 못 내나'. 김경수 지사의 공약임에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지 않은 문제점을 잘 전해주고 있다. 계속 관심 있는 취재를 바란다. 12일 자 4면 '외딴섬 돼버린 대표 상징물'. 자랑스러운 도시가 부패정권의 장기화로 빛을 잃고 외면받게 됐다. 이번 기획기사로 창원시의 대대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12일 자 5면 '학생 참여권 강화·인권보장위원회 설치 방점'. 찬성과 반대의 많은 여론을 만나니 도움이 된다. 14일 자 3면 김두천 기자의 '창원 진해 태백삼거리~속천해안도로 개통'. 도로 개통 관련 기사가 자주 나가는데 독자가 그곳이 어딘지 알 수 있게 편집 과정에서 지도를 넣어주면 좋겠다. 18일 자 7면 '거창 가조면 태양광시설 추진 반발 확산'. 지면에서 태양광 발전을 마치 혐오시설처럼 느껴지는 사진과 제목으로 오해를 불러오는 듯하다. 18일 자 11면 조재영 기자의 데스크칼럼 '인구 경제'. 인구 경제적인 측면에서 난민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게 해줘 좋았다.
서혜정 위원

◇서혜정 위원 = 4일 자 2면 박종완 기자의 '광역·기초 여성의원 비율 최저 오명 벗자'.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남성 위주 사회에서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는 기사였다. 10일 자 2면 박종완 기자의 '장애인 일자리 예산 턱없이 부족하다'. 대통령 국정과제인 탈시설 공약에 대한 의지 미흡을 지적한 기사다. 심각성을 일깨우는 의도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커뮤니케어' 같이 전문적인 용어 사용은 기사를 이해하는 데 힘들게 하는 요소는 아닌지. 20일 자 4면 김희곤 기자의 '명절마다 가정폭력 급증 평소 터놓고 갈등 풀어야'. 기사의 흐름이 예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명절에 가족이 함께 즐기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관점을 조금 바꾸면 어떨까 싶다. 28일 자 1·5면 박종완 기자의 '잘 가, 통키'. 동물 문제를 1면에 배치하여 우리가 무엇을 고민하며 살아야 하는지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준 좋은 기사였다.

성춘석 위원

◇성춘석 위원 = 5일 자 3면 민병욱 기자의 '경남도 통일딸기 부활 제안에 북한 응답할까'. 전반적인 기사 내용은 우리 쪽은 적극적인데 북쪽은 미온적이다, 이런 느낌의 기사다. 그러나 가장 큰 장애는 UN의 제재이다. 잘못된 인식을 가질까 우려된다. 14일 자 18면 이미지 기자의 '창작자 만나는 기회 누리세요'.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소개하는 기사가 많이 소개되어 시민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지 못하고 있다. '오전엔 광주 창원 패스하고 오후엔 부산'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문제점과 창원조각비엔날레의 나아갈 방향에 관한 평가 기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송정훈 위원 = 13일 자 2면 김두천 기자의 '허성무 창원시장 지역사 사랑 눈길'. 허 시장의 행보가 좋아 눈길 끄는 기사다. 공약을 이행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겨 기대감을 들게했다. 같은 날짜 5면 류민기 기자의 '벌써 15년…태풍 매미 희생자 추모제 열려'. 이번 태풍 콩레이로 가슴 졸였다. 재난으로 젊은이들이 꿈을 빼앗기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 기사였다.

◇신성욱 위원 = 20일 자 1면 '9월 평양공동선언'. 선언문을 그대로 1면에 장식한 편집은 좋은 발상이다. 28일 자 '잘 가, 통키'. 전시 동물의 삶은 동물복지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진정한 동물의 삶은 무엇인지 제시한 기사이며 특히 1면 배치가 특이하다.

◇이성희 위원 = 3일 자 6면 박석곤 기자의 '장유소각장 증설 찬성 59% 반대 40%'. 시민원탁토론회에서 나온 시민들의 찬반주장의 내용이 언급되지 않아 아쉽다. 19일 자 2면 박석곤 지자의 '김해 장유소각장 공론화 결국 면피용?'. 일련의 기사를 보면 주민 간, 김해시와 반대주민의 갈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문제해결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형준 위원

◇이형준 위원 = 19일 자 7면 양창호 기자의 '고성군 가축사육 제한 강화에 축산농가 반발'. 고성군의 규제행정을 다시 짚어 주고 유럽의 성공사례를 같이 다뤘으면 좋은 방향의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28일 자 북극곰 통키 관련 기사. 동물원이 종의 보존과 교육, 연구 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좋은 기사다. 더불어 기사에서 '정형행동'을 보였다에 좀 더 깊이 있는 설명이 덧붙여졌으면 좋았겠다 싶다.

◇참석 위원 = 변기수·서혜정·성춘석·이형준 위원

◇보고서 제출 위원 = 권영지·변기수·서혜정·성춘석·송정훈·신성욱·이성희·이형준 위원

◇참관 = 이일균 편집국장, 민병욱 자치행정1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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