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욱 창원대 교수 논문발표

전문경영인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기업이 오너가 경영하는 기업보다 경영효율성이 더 높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백자욱 창원대학교 금융보험학과 교수가 한국산업경영학회를 통해 발표한 '오너 CEO 기업과 비오너 CEO 기업과의 경영실적 비교분석' 논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백 교수는 유가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제조기업 662곳을 대상으로 2015~2017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 3년 치 샘플 1986개를 자료포락분석(DEA) 고정산출(CCR) 방법으로 분석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 중 가족 기업은 618곳(샘플수 1855개)으로 93.4%, 비가족 기업은 6.6%인 44곳(131개)에 그쳤다. 가족 기업 기준은 발행주식 총수에서 오너 일가(본인 친인척·가족의 이해관계자 포함)가 최소 20% 이상의 소유권을 갖고 통제하는지다. 경영효율성을 도출한 결과 가족 기업은 평균 0.143으로 비가족 기업 평균 0.113보다 높았다.

가족기업으로 분류된 1855개 중 오너 CEO는 984개(53%), 전문경영인 CEO는 871개(47%)였다. 이 중 전문경영인 기업 경영효율성은 0.147로 오너 CEO 기업 평균 0.140보다 높게 나타났다.

백 교수는 "빠르게 노령화되는 우리나라 제조산업을 대상으로 오너 경영 스타일과 전문경영 스타일 중 어떤 경영스타일이 한국적이면서도 21세기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라며 "가족기업 중에서는 47%가 전문경영인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늘어날 것이고 전문경영인의 경영 결과가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난 것도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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