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 있는 항공 부품 기업 에어로매스터가 지난 17일 프랑스의 항공 설비 제조업체 조디악에어로스페이스와 항공전자부문 기술과 제작에 관한 합의각서(MoA·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1987년 설립된 조디악에어로스페이스는 주력 사업으로 기내 좌석·인테리어 제품을 생산한다. 2017년 총매출액은 약 6조 7000억 원이다. 이 회사는 올해 4월 이코노미 좌석에서 다리를 뻗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접이식 시트를 선보였다. 같은 달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함께 항공기 화물칸에 승객용 침실을 모듈 방식(설치·교체가 자유로운 방식)으로 설치하는 사업도 발표했다.

이번 MoA 체결은 사천시가 예산을 투입하고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산업지원단이 주관하는 '사천시 항공부품업체 직수출컨설팅 지원사업'의 도움으로 성사됐다. 에어로매스터는 항공산업지원단의 지원으로 프랑스 항공컨설팅 전문 기업인 컨설트에어로(Consult Aero)의 맞춤형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트에어로는 직수출을 위한 제안서 작성부터 최종 계약까지 전 주기를 1:1로 밀착 지원했다.

직수출 컨설팅지원 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오는 2020년 6월까지 3년간 사천시가 매년 5억 원씩 총 1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 사업은 직수출을 희망하는 사천 지역 15개 항공전문기업을 국외 항공 전문 컨설팅 기관과 이어줘 국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항공산업지원단은 직수출 희망 항공 부품 기업 10개사를 선정해 2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정배 에어로매스터 대표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생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국외에도 직접 납품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유럽을 넘어 미주지역까지 진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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