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전국 75%에 크게 못미쳐

학교에 의자에 앉듯이 걸터앉아서 용변을 보게 만든 양변기는 얼마나 보급됐을까? 경남지역 학교 양변기 설치율이 47.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초·중학교 양변기 설치 현황'에 따르면 경남은 전체 3만 5892개 중 양변기가 1만 6901개로 설치율이 47.1%에 그쳤다. 쪼그리고 앉아서 대소변을 보는 수세식 변기인 화변기가 더 많다.

이는 전국 설치율 75%에도 크게 못 미친다. 특히 양변기가 1개도 설치되지 않은 초·중학교도 전국에 54곳이다.

도교육청은 매년 교육환경개선사업과 학교 자체사업으로 노후 화장실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설과 관계자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위생 개념이 강화되고, 여학생들의 화변기 선호율이 높아진다. 중학교부터는 학생 선호를 반영해 일부 화변기를 재설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016년 화장실 좌변기 선호 조사(여학생)에서 양변기 선호도는 초등학생 83%, 중학생 72%, 고등학생 41%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초·중·고 모두 80% 이상 양변기를 선호하고 있다.

서 의원은 "초등학생은 가정에서는 양변기를 사용하다 학교에서는 쪼그려 앉아서 볼일을 봐야 해 거부감을 나타낸다. 학교에서 화장실을 가지 못해 참고 오기도 하고 혹시 화장실에 가게 될까 봐 물조차 먹지 않는 아이도 있다"며 "초등학교 양변기 교체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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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화장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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