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독립운동사업회, 보훈처 예산 터 매입 전환
2020년 춘추공원 내 기념관 마련·공원화 합의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범시민운동을 통해 지지부진했던 양산 독립공원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양산 독립공원 조성 사업은 2015년 11월 양산 출신 독립운동가인 윤현진 선생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항일독립운동사를 체계적으로 재조명하는 사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지역사회에 확산했다.

이에 따라 2016년 5월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정수)가 출범하면서 독립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회는 보훈처로부터 독립공원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확보하고 지난 4월 용역까지 마쳤지만 정상적인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며 보훈처로부터 확보한 예산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사업회는 양산시와 협의를 통해 용역 결과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사업비 60억 원을 들여 교동 306번지 춘추공원 내 기획재정부 소유 1480㎡ 터에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기념관을 마련하고 공원화하기로 합의하면서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렸다.

사업 부진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예산은 보훈처와 협의 끝에 터 매입비로 계획을 변경해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업회와 시는 보훈처에 배정된 예산 13억 원 가운데 3억 원을 우선 확보하고 부족분은 내년에 추가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독립공원 조성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11월께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홍보와 모금 운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 3월 투융자심사와 중기지방재정계획·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4월 터 매입 이후 10월 착공해 2020년 10월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박정수 이사장은 "신라·고려·조선시대 삼조 의열을 모신 충렬사와 6·25 전쟁 등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를 기리는 현충탑이 있는 춘추공원에 독립공원까지 조성하면 양산의 애국정신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윤현진 선생 선양사업에서 시작한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더욱 많은 시민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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