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출신…4번째 시집 펴내
꽃·바람·별 등 자연소재 담아

'해는 저물어/먼 산 위에 달빛이 앉을 때//헛헛한 그리움 하나/밤이 와도 떠나지 못하고/불빛 흐린 창가를 소리 없이 맴돈다//구슬픈 풀벌레 소리 찬 공기에 흩어지고/달무리도 슬며시 구름 속에 사라지면/지붕 끝에 밤별들은 쏟아질 듯 무성하네//바람도 잠든 시간/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문다/나 없이 울지 말라고/나 없이 외로워도 말라고'('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 전문)

강원석 시인이 4번째 시집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를 냈다. 강 시인은 꿈과 희망, 사랑과 위로를 주제로 수채화를 그리듯 시를 읊는다.

시인의 시선이 자주 머무는 대상은 꽃과 별과 바람, 그리고 하늘과 구름과 노을. 시인은 일상의 언어로 자연을 노래하며 휴식 같은 시, 눈물 같은 시로 세상에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이번 시집은 1장 '너의 옆에 나의 마음 한 뼘', 2장 '너에게로 살짝 가고 싶은 날', 3장 '별처럼 꿈꾸는 너에게', 4장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 5장 '누군가 두고 간 마음 한 조각', 6장 '울고 싶은 너에게' 등 총 6장으로 나눠 77편의 시를 담았다.

시인은 책 머리에서 "좋은 시는 잎이 울창한 나무처럼 마음의 휴식을 준다"며 "이 시집을 읽는 모든 사람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과 위로를 주고 싶다. 이보다 값진 일이 어디 있겠는가. 내가 시를 쓰는 이유다"고 밝혔다.

함안에서 태어난 강 시인은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과 <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너에게 꽃이다>와 수필집 <아름다운 세상 보기>를 펴냈다.

구민사 펴냄, 146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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