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세계 챔피언' 추가은(경남체고 2·왼쪽)이 국내 동급에서는 경쟁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며 경남에 금메달을 안겼다.

16일 오후 전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린 99회 전국체육대회 여자고등부 10m 권총 결선에서 추가은은 243.3점을 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점수는 기존 241.6점인 부별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추가은은 본선에서도 575.0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은메달은 235.4점을 쏜 전남 대표 이수민에게 돌아갔는데 점수 차가 7.9점에 이르렀다. 한때는 둘 사이 점수가 8.2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결선에서 첫 5발을 쐈을 때 1위로 치고 올라선 추가은은 24발을 다 쏠 때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추가은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도 돋보였다. 한껏 여유 있게 쏘면서도 틈틈이 응원하는 뒤편의 동료들을 향해 활짝 웃어 보이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추가은은 "지난 9월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2관왕에 오른 이후 자신감도 많이 붙었고 여유가 생겼다"며 "2020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게 차근차근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

추가은은 또 이날 10m권총 여고부 단체전에서도 장미련·남다희·오정민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경남 사격은 이날까지 경남 일반 권준철이 50m 소총복사, 창원시청 엄지원 트랩 개인 대회신, 경남 선발 박준영·류한열·엄지원·이영식이 트랩 단체, KT 김종현 50m 소총3자세에서 금메달 4개를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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