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급…인상·용상 합계 166㎏
박 "컨디션 좋아 좋은 결과"

경남 대표단 첫 3관왕을 역도 여고부 53㎏급에 출전한 박선영(김해 영운고)이 만들어냈다. 인상 75㎏, 용상 91㎏, 합계 166㎏으로 금 3개를 경남 선수단에 보탰다.

16일 오후 진안문예체육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역도 경기에 나선 박선영은 부산체고 황미진과 치열한 작전 싸움 끝에 인상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미진이 75㎏, 박선영은 76㎏을 들겠다고 신청한 후 다른 선수들이 마지막 시기에서 71㎏을 예고할 때 황미진 71㎏, 박선영 73㎏으로 각각 무게를 수정했다. 그러나 둘 다 1차 시기에서 실패했다. 2차 시기에서 황미진 71㎏, 박선영 73㎏을 성공한 후 황미진이 3차 시기에서 74㎏에 성공했지만 박선영이 75㎏을 힘겹게 들어올리며 순위를 확정했다.

인상서 75㎏에 성공한 박선영. /정성인 기자

용상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박선영과 인천체고 한지우가 93㎏을 예고하고 다른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박선영이 88㎏으로 변경해 1차 시기에 성공하자 한지우가 89㎏으로 변경해 1차 시기에서 실패 후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박선영은 이에 2차 시기에서 91㎏을 들어올렸고 한지우가 3차 시기에서 92㎏에 실패하면서 박선영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박선영은 시상식 후 "처음에는 인상 금메달과 나머지 동메달을 생각했는데 컨디션이 좋아 3관왕이 됐다"고 기뻐했다. 경남 선수단에서 첫 3관왕이라는 얘기를 듣고는 "체중을 낮춰 출전하다보니 힘이 부족해 평소 내 기록에 미치지 못했지만 경남에서 첫 3관왕이라니 더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역도 종목은 이날 현재까지 한명목(경남도청)이 62㎏급에서 인상과 합계 2관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정기삼(경남도청) 인상 105㎏급, 김현빈(김해영운고) 용상 62㎏급 등 금메달 7개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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