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편견, 차별하지 말라고 이런 교육을 하는 건 안다. 그래도 그 사람들 보면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가까이 못가겠다." "된장찌개 김치찌개도 잘 먹고 한국 사람 다됐더라." "친구 얼굴색도 다르고 엄마가 외국인이라서 신기해요." "자기 엄마가 가난한 나라에서 와서 아이가 많이 소심한 듯해요." "애들은 얼굴 거의 표시가 안 나서 다행이더라."

다문화 이해 교육을 진행하면서 다문화가족과 자녀에 대해 가장 많이 듣는 말들이다. 다문화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아직 대다수 사람은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행정자치부(2016년)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외국인 주민은 176만 명이며, 이 중 경남은 12만 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여성가족부(2015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지수 발표에 의하면 경남을 포함한 영남권은 전국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이러한 다문화수용성 지수가 낮은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다문화에 대한 경험부족이라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대상별 특성을 반영한 다문화교육 참여를 통한 다문화 경험을 제공해야 하며 이러한 경험이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다문화수용성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되었다.

이에, 본 센터에서는 경남 도내 다문화수용성 제고를 위해 '2018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나는 다문화'를 시행하고 있다. 다문화수용성이 낮은 경남 도내 취학 전 아동, 노인을 대상으로 본 센터에서 자체 양성한 결혼이주민 강사를 활용하여 다문화인식개선과 다문화수용성 증진 활동을 하며 지역사회통합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교육 활동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문화다양성에 대한 경험 확산으로 지역민들의 다문화수용성을 증진시키고, 이주 배경을 지닌 다문화가족들도 우리의 이웃이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하기에 차이는 인정하고 차별은 없애는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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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다문화 교육은 경남 도민의 다문화수용성 제고와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이주민이 장애 요인이 아닌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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