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 신입 930명 중 75.9%
오영훈 의원, 지역할당제 제안

농협이 신규 직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수도권에 있는 대학 출신 인원만 선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오영훈(더불어민주당·제주 제주시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회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8년 신규직원 출신 대학교 지역 현황' 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농협손해보험·농협생명보험)의 신입 채용 인원이 수도권 소재 대학교 출신자에 편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는 6년 동안 신입으로 930명을 뽑았다. 이 중 706명이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으로 전체 75.9%를 차지했다. 특히 농협생명보험은 전체 328명 중 수도권이 84.5%인 277명이었다. 영남권은 30명으로 9.1%였다. 그 외 강원권 1명(0.3%)·충청권 10명(3.0%)·호남권 9명(2.7%)이었다. 제주도는 1명도 뽑지 않았다.

그나마 농협은행은 중앙회와 경제지주에 비해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 비중이 낮았다. 전체 3491명 중 비수도권 대학 출신이 1714명으로 49.1%를 차지했다. 수도권은 50.9%인 1777명이었다. 영남권은 717명으로 20.5%였다. 그 외 강원권 130명·충청권 376명·호남권 339명·제주도 57명이었다.

오영훈 의원은 "우리 사회에 만연된 출신학교 중시 관행이 '농협 채용'에도 고스란히 묻어있다"며 "대학교 소재 지역 할당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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