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청서 간담회
V자 활주로 집중 논의

김해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김해신공항 건설 공론화'가 추진된다. 공론화 자리에는 김해신공항 건설 때 소음피해가 예상되는 김해지역 이·통장단과 주민자치위원장, 시민단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여한다.

김해시는 17일 오후 2시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에 따른 공론화(간담회)'를 개최한다.

공론화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에 지역민심을 반영토록 건의하고, 정부의 김해신공항 추진 과정을 시민에게 알리며, 시의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진행한다. 또 공론화에서 나온 지역민심을 바탕으로 부·울·경 동남권 신공항 실무검증단에도 적극 참여해 일방적인 김해신공항 추진을 막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공론화 자리에서 주민들은 지난 9월 국토부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에서 발표한 서편 40도 V자 활주로에 대해 문제 삼을 예정이다.

이는 시가 김해신공항 소음영향평가 용역을 경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국토부 안대로 추진하면 김해지역 소음피해권역이 현재 2.0㎢에서 앞으로 12.2㎢까지 6배 이상 확대되고, 소음피해 인구도 8만 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예측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국토부가 추진 예정인 서편 40도 V자형 활주로와 22도 좌선회 비행절차는 소음피해지역을 장유지역으로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남풍이 불면 항공기 착륙은 인구 밀집지역인 내외동 방향으로 저공비행이 불가피해 심각한 항공 안전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이날 공론화에서 시민들이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김홍립 시 도시관리국장은 "이·통장단과 각계각층의 대표자들을 모아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공론화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공론화에서는 속기록을 남겨 부울경TF팀에도 알리고, 주민 요구사항을 정부에 적극 건의해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김해신공항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은 지난달 9일 연석회의를 개최해 정부 신공항의 문제점을 바로잡고자 부울경TF(실무검증단)팀을 구성키로 했다. 부울경TF팀은 김해시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2층에 사무실을 설치한다. 인원은 경남·부산·울산시에서 각각 2명씩 총 6명과 5개 분야(분야별 2명씩) 10명의 전문가와 자문단 등을 포함 전체 30여 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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