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시의원 "무고 등 법적 책임 묻겠다"

통영시의원이 말다툼 끝에 오토바이로 시민을 가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시의원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11일 오전 11시 50분께 통영시 정량동주민센터 앞에서 발생했다.

ㄱ(50) 씨는 김 의원이 당일 정량동주민센터에서 열린 도시재생 주민공청회에 참석한 뒤 125CC 오토바이로 귀가하려 해 이를 막고 언쟁을 벌이다 오토바이 손잡이 부분으로 팔을 가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애초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ㄱ 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형사팀에 사건을 배당했다.

ㄱ 씨는 이와 관련해 16일 오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에게 '같은 당 소속 다른 의원과 관련해 지역 기자에게 기사를 쓰지 말라는 압력을 가한 사실이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김 의원이 화를 참지 못하고 오토바이 시동을 걸어 돌진했다"며 "폭력조직에서나 일어날 법한 백주테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자신이 ㄱ 씨를 오토바이로 들이받았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으로, 무고 등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전부터 줄기차게 우리당 의원들을 비방하고 있다"며 "그날 공청회 때도 나를 비방했지만 시종일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하는데 갑자기 막아서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측 주장이 엇갈림에 따라 ㄱ 씨와 김 의원, 목격자 등 참고인에 대해 출석 기일을 지정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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