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농·축협의 계좌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만희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보이스피싱 피해가 올해 8월 기준 피해 건수가 146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6개 시도 중 경기도(3787건)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피해 건수가 많았다. 경남지역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015년 226건에서 2016년 297건, 2017년 449건, 올해 8월 기준 495건으로 3년 전보다 피해 건수가 2배 뛰었다.

이렇듯 지역 농·축협의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예방 지도와 교육을 담당하는 직원은 전국의 지역 농·축협 4693개 점포에서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고령 조합원이 유달리 많은 농축협 상호금융의 특성을 고려해 통상적인 보이스 피싱 대응이 아니라 농촌 특성과 연령 등이 다각적으로 고려된 예방적 금융보호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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