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5~17일 김해시 수릉원 일대에서 한국환경교육네트워크, 경상남도, 경상남도교육청, 김해시와 공동으로 '2018 대한민국 환경교육 한마당'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정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환경교육 축전'과 민간 행사인 '한국 환경교육 한마당'을 통합해 전국 최대 규모의 환경교육 행사로 격상하여 의미가 더한다고 볼 수 있다.

미세먼지와 친환경에너지·습지·자연생태·재활용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내용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개막식도 기존 행사 과정의 축사 등을 없애고 환경부장관과 도지사 등이 환경교육과 관련한 간단한 질문과 답변을 듣는 토크 방식으로 진행되어 참가자들도 함께하는 행사가 되었다. 향후 다른 행사에서도 이 점은 본받아야 할 것이다.

다만 이런 행사를 일부 정치인들과 행정부에서 일회성 환경축제로 인식해서는 곤란하다. 실제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습하고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이 행사를 주관한 김해시는 '환경학습도시'를 선언하고, 봉하마을과 화포천습지센터, 지역교육청, 민간단체, 주민들이 환경교육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일종의 평생학습 주제를 생태환경과 지역의 역사문화 등으로 선정하여 풀뿌리 학습과제로 이어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미 경남교육청은 우포생태교육원과 단위학교 동아리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체계적으로 환경교육을 잘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배경에는 오래전부터 일선 교원들이 민간환경단체를 만들고, 지역 단위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모임을 통해 제비 생태탐구와 우포늪 보전운동 참여, 양서파충류 관찰조사, 사천 광포만 지키기, 봉암갯벌 조류탐조 활동, 겨울철 독수리 먹이주기 등의 성과가 미래세대 환경교육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한 셈이다.

'얼쑤, 환경교육 - 환경교육으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통해, 환경교육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계획을 공유하는 것에서 나아가 실천 행동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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