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 학교 10곳 중 9곳에는 화재 초기에 불을 끄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교별 스프링클러 설치율 현황'에 따르면 도내 1405개 학교 중 9.67%(136개)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사유재산을 이유로 사립유치원은 현황 조사에서 제외됐다.

도내 학교별로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공립유치원 4.06%(418곳 중 17곳), 초교 11.36%(519곳 중 59곳), 중학교 11.19%(268곳 중 30곳), 고교 15.18%(191곳 중 29곳), 특수학교 11.11%(9곳 중 1곳) 등이다.

지난 2004년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에 따라 모든 학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시행령 제정 이전 설립 학교는 해당하지 않아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낮다. 2015년 시행령 개정으로 모든 노인과 어린이 시설에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게 돼 있지만 유치원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가장 저조하다.

지난 1월 스플링클러가 없던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로 100여 명 사상사가 발생했다. 8월 인천 남동공단 화재사건 역시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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