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개 벽면 새로운 그림
역대 벽화 변천사 담아

통영시 동피랑이 지난 11일 열린 '동피랑 마을잔치'를 끝으로 새 모습으로 단장돼 관광객을 맞기 시작했다.

'다 같이 동피랑'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동피랑 벽화축제는 지난 2007년 제1회 '통영의 망루, 동피랑의 재발견' 이후 2년마다 열린 축제다.

올해로 12년째인 제6회 축제는 참가자들과 마을 주민, 관광객이 함께 마음을 모아 소통과 공존의 장으로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통영RCE)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지난해부터 수차례 마을주민과 간담회를 열고 마을주민 역량강화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마을 주민이 참여한 동피랑 벽화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벽화심사부터 마을잔치까지 지역민과 함께하면서 진정한 동피랑의 색을 찾고자 노력했다.

통영 동피랑이 지난 11일 마을잔치를 열고 새롭게 단장한 벽화를 공개했다. 마을 주민 등이 벽화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영RCE

이번 벽화축제 기간 동피랑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컬러링 체험과 통영 초·중·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컬러링대회를 진행해 1200여 명이 참가했다. 또한, 조광페인트사가 페인트 300통을 후원했으며, SBS 신규 예능프로그램 〈빅픽처패밀리〉팀이 동피랑 벽화 작업을 함께 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특히 동피랑 벽화 그리기에 총 121개 팀이 신청해 전문초청작가 9개 팀을 포함해 모두 83개 팀을 선정했다. 이들은 9월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88개 마을 벽면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 동피랑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시켰다.

작가들은 강원도 원주를 비롯해 서울·경기도·경북 포항·울산·부산·창원 등지에서 대거 참가했으며, 지역 청소년들과 지역 작가들도 참여했다. 지난 1회부터 5회까지 벽화작품을 다시 보는 '리마인드 동피랑' 벽화그림을 타일로 제작해 동피랑벽화 변천사를 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벽화축제에서 동화책·신아창조·에코바다·우주렬·JAM(제석초) 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박영미·최지아·충렬여고 공모전동아리·통영고 챌린지·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팀이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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