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목소리 큰 사람이 아닌 더 낮은 곳에 있는 주민을 바라보며 이해와 상식이 통하는 시정을 추진하라."

창원시 '2018 간부공무원 미래혁신 워크숍'이 지난 12일 진해해양공원 내 창원솔라타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시 5급 이상 간부공무원 225명이 참석해 민선 7기이자 통합 3기 창원시 출범 후 '새로운 창원'을 향한 각 분야별 비전 공유와 소통·협업, 이를 바탕으로 한 혁신을 다짐했다.

허성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시정 철학을 공유하는 특강으로 이전과 다른 행정 패러다임 관련 이해와 변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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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진해해양공원 솔라타워에서 열린 창원시 '2018 간부공무원 미래혁신 워크숍에서 허성무 창원시장이 시정 철학 공유 특강을 하고 있다. /창원시

허 시장은 "이전에 시가 성산구 신촌지역 일대 산지를 재해위험지구로 정해 200여 가구 시민 수천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났는데, 최근 그곳에 문화복합센터를 짓겠다는 안을 들고 오는 게 지금의 행정"이라면서 "당장 이사할 집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내쫓아 놓고는 재해위험이 크다던 그 땅에 이제와 왜 문화복합센터를 짓자는지 이해할 수 없다. 더는 이 같은 행정을 그냥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분명 지난 7~8월 시민과 대화 때 마산회원구 한 주민이 지역 내 '기적의 놀이터' 건립을 제안했음에도, 해당 과에서 업무보고 때 아무 요구가 없던 성산구에다 해당 시설을 만들겠다 보고를 했다"며 "이는 명백한 주민 무시 행정"라고 지적했다. 이에 "기적의 놀이터는 이미 다른 지자체 사례가 있어 조성 업무는 벤치마킹만하면 되는 쉬운 일"이라면서 "허나 때로는 쉬운 일을 어렵게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이미 성산구에는 마땅한 터가 있어 조성이 수월하겠다는 판단에 따라 쉽게 일할 생각 말고, 당장 요구가 있는 곳에 주민 의견을 수렴 또는 협업해서 그 목소리가 시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허 시장 특강에 앞서 김갑성 대통령 직속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미래도시와 맞춤형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을, 정현태 전 남해군수가 '자치분권과 새로운 창원'을 주제로 각각 특강을 했다.

이 밖에 특례시 지정 등 정부 핵심선도사업과 시 전략 사업을 연계한 실무 교육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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