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경남·부산·울산에서 지지율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10~11일 진행한 10월 둘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은 경·부·울에서 전 주에 이어 2주 연속 12%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시작된 8월 초부터 높게는 18%, 낮아도 15% 수준은 유지해오다 9월 셋째 주 16%를 기록한 뒤 10월 들어 지지율 하락 및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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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초반대에 머물던 전국 평균 지지율과 달리 경남 등은 그나마 10% 중·후반대를 지켜왔으나 백약이 무효인 듯 보인다.

전원책 변호사를 영입해 인적 쇄신과 함께 '보수대통합'을 본격화하고 소득주도성장·대북 관계 등 문재인 정부 주요 정책에 전당적으로 각을 세우고 있지만 국민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같은 보수진영 경쟁 정당인 바른미래당은 그래도 10월 둘째 주 경·부·울과 전국 모두 8%로 그간 이어진 5% 안팎의 저조한 지지율을 벗어난 모습이다.

한국당과 정반대로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정 지지율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9월 셋째 주 경·부·울에서 57%로 반등한 후 60%(10월 첫째)→65%(10월 둘째)로 어느덧 한 달 전에 비해 30%p 가까이 올랐다.

전국 지지율 역시 50%(9월 둘째)→61%(9월 셋째)→64%(10월 첫째)→65%(10월 둘째) 흐름이다. 경·부·울이 전국 지지율 견인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들(전국)은 예의 그 첫 번째 이유로 '북한과 관계 개선'(42%)을 꼽았고, '외교 잘함'(12%), '대북/안보 정책'(8%),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6%)도 높은 점수를 줬다.

반대로 부정 평가자들은 변함없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4%)을 1순위로 들면서 '대북 관계/친북 성향'(22%), '최저임금 인상'(6%),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3%) 등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 상승세와 대조적으로 10월 둘째 주 경·부·울(52%→42%)과 전국(48%→43%)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지지율이지만, 10일 막이 오른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북·대미 관계, 가짜뉴스 대책, 일부 의원 자질 등을 놓고 논란과 공방이 이어진 게 영향을 미친 건 아닌지 주목된다.

이는 물론 한국당 지지율 하락과 정체 요인과도 관련 있는 이야기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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