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올 시즌 세운 기록은
올 초 이적한 최준석
선수 생활 이어가며
1500경기 출장 금자탑
'토종 에이스' 이재학
6년 연속 100탈삼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를 보낸 NC지만 개개인 기록 달성 면에서는 나름 '풍성'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마무리까지 단 두 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올 한 해 NC가 달성한 기록을 정리해봤다.

◇꾸준함 빛난 마운드 = 마운드에서는 원종현·김진성이 잊지 못할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대표 '마당쇠' 원종현은 지난 7월 5일 LG전에서 4년 연속 10홀드를 달성했다. KBO 역대 23번째. 2016년 17홀드를 쓰고 지난해 22홀드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갈아치운 원종현은 올해 역시 17홀드(11일 기준)를 세우며 제 역할을 했다. 물론 3~4월 1군 10경기에서 1패 1세이브 2홀드에 평균자책점 12.15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던 원종현이나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뒤에는 NC 불펜의 '믿을맨'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팀 불펜진에서 최고선임인 김진성은 올해 그 누구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와 다른 구위 탓에 4월 중순과 5월 초에는 두 차례 2군에 갔다 왔다. 5월 20일 KT전에서는 2이닝 동안 19타자를 상대하며 56개 공을 던져 13피안타(4피홈런) 11실점을 기록, '벌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잇단 시련에도 좌절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온 김진성은 7월부터 등판 횟수를 늘리더니 지난 7일 마지막 홈 경기에서 역대 14번째로 '5년 연속 5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10일 기준 김진성 평균자책점은 7.15로 예년보다 많이 올랐지만 '꾸준함'만큼은 여전한 한 해였다.

이재학은 지난 8월 16일 수원 KT전에서 6년 연속 100탈삼진을 썼다. KBO리그 역대 10번째다. 이재학은 2013년 NC로 이적하고 나서 올 시즌까지 6시즌째 선발투수로 활약 중인 팀 간판 '토종 에이스'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던 이재학은 현재까지 통산 53승 47패 4.3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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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군단 활약 돋보인 타선 = 타선에서는 박석민·최준석·나성범이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박석민은 올 시즌 800사사구(3월 29일 한화전, 역대 20번째)를 시작으로 △1200안타(4월 20일 LG전, 역대 61번째) △700득점(4월 25일 삼성전, 역대 45번째) △1300경기 출장(5월 31일 한화전, 역대 69번째) △2100루타(6월 1일 삼성전, 역대 43번째) △11년 연속 10홈런(8월 7일 KT전, 역대 10번째)을 썼다. 기록 면에서는 풍성하나 실제 박석민은 올 시즌 내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스윙을 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수술까지 예정된 상황. 박석민이 내년 '건강과 명예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호부지'를 이을 해결사 최준석도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최준석은 올해 △1500경기 출장(5월 5일 KIA전, 역대 40번째) △통산 200홈런(7월 7일 넥센전, 역대 32번째) △700사사구(7월 12일 KIA전, 역대 32번째)를 남겼다. 올해 초 NC로 이적하며 "죽기 살기로 하겠다"던 각오가 빛을 발한 한 해였다.

팀 간판스타 나성범은 프로야구 역사를 바꿨다. 지난 5월 3일 넥센전에서 역대 89번째 500득점에 성공한 나성범은 이후 △6년 연속 10홈런(5월 30일 한화전, 역대 36번째) △5년 연속 100안타(6월 28일 두산전, 역대 66번째) △5년 연속 200루타(7월 31일 삼성전, 역대 15번째) △5년 연속 20홈런(8월 15일 KT전, 역대 9번째)을 세웠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기간 이후에도 나성범 활약은 이어졌다. 9월 11일 KIA전에서 역대 4번째로 5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한 나성범은 같은 달 22일 두산전에서 △4년 연속 100득점(역대 2번째), 25일 롯데전에서 △600타점(역대 59번째) 달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9월 30일 넥센전에서는 역대 최초로 '4년 연속 170안타'를 달성, 한국 프로야구 새 역사를 썼다.

이 밖에 타선에서는 이종욱이 5000타수(4월 13일 SK전, 역대 36번째), 지석훈이 1000경기 출장(8월 8일 KT전, 역대 143번째)을, 박민우가 5년 연속 10도루(8월 14일 KT전, 역대 55번째)를 기록했다.

◇팀 기록 = 함께 만든 기록도 있다. 올해 NC는 팀 탈삼진을 5900(9월 19일 한화전)으로, 4구를 2900(9월 26일 롯데전)으로 늘렸다. 이에 앞서 4월 7일 두산전에서는 팀 700도루를 완성했고 6월 8일 두산전에서는 팀 500사구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팀 4000득점(6월 13일 LG전) △팀 400승(7월 10일 KIA전) △팀 300홀드(8월 4일 한화전) △팀 800홈런(8월 5일 한화전)도 올해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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