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덕 잔액 4억여 원으로
은행별 수십억∼수백억 달해
전국 휴면계좌 1900억 원 규모

잠자고 있는 전국 휴면계좌액이 19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은 '휴면예금 찾아주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11일 김병욱(더불어민주당·경기성남분당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별 휴면계좌 잔액 현황' 에 따르면, 16개 은행에서 5년 이상 잠자고 있는 휴면계좌 잔액은 1892억 원이다. 은행별로 △하나은행 328억 8600만 원 △국민은행 307억 8000만 원 △SC제일은행 293억 9600만 원 △농협은행 272억 8600만 원 △신한은행 219억 9900만 원 △우리은행 201억 4800만 원 등이다.

경남은행은 4억 3700만 원이었으며, 그 외 지방은행은 △전북은행 34억 4500만 원 △부산은행 34억 2900만 원 △대구은행 16억 600만 원 △광주은행 5억 5800만 원 등이었다.

경남은행이 비교적 적은 이유는, 지난해 '휴면예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쳤기 때문이다. 경남은행은 5년 이상 거래 중단으로 예금청구권이 소멸한 고객에게 안내(전화 혹은 우편)하고 잔액을 환급해 준 바 있다. 휴면예금 조회는 현재도 경남은행 영업점과 홈페이지(www.knbank.co.kr),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www.sleepmoney.or.kr)에서 할 수 있다. 휴면예금 보유 고객은 신분증 지참 후 가까운 경남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잔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전체 은행 휴면계좌 기간별로 보면, 10~15년 잔액이 72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20년 이상 잔액은 543억 원, 15~20년 잔액은 407억 원이었다.

김 의원은 "은행들은 고객이 자신의 예금을 깜박 잊거나 사고로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장기 휴면계좌 존재 사실과 예금 잔액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면서 "금융당국은 특히 20년 이상 장기 휴면 고객과 고령자 휴면계좌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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