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이고 떨어지고 잘리고…제조·건설업에 비극 집중

이주노동자 80%가 제조업, 건설업 분야에서 일하다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밝힌 최근 5년간 업종별 이주노동자 산업재해 발생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이주노동자 3만 1109명이 재해를 입었고, 이 중 471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조업, 건설업 이주노동자 산재가 두드러지게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한 해 동안 이주노동자 재해자수(업무상 사고, 또는 질병으로 발생한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한 수)를 보면, 전체 재해자수 6302명(사망 107명) 중 제조업에서 3075명(사망 42명), 건설업에서 1947명(사망 51명)이 재해를 입었다. 이는 전체 재해자 수의 79.6%에 이른다. 사망자 수만 계산하면, 전체의 86.9%를 차지했다.

제조업, 건설업 분야는 5년간 지속적으로 이주노동자 재해자수가 많았다. 제조업은 2013년 재해자수가 3541명(사망 45명), 2014년 3603명(사망 39명), 2015년 3554명(사망 41명), 2016년 3499명(사망 38명), 2017년 3075명(사망 42명)으로 해마다 3000명 이상이 재해를 입었다.

건설업은 2013년 재해자수가 1134명(사망 31명), 2014년 1349명(사망 35명), 2015년 1750명(사망 53명), 2016년 1987명(사망 40명), 2017년 1947명(사망 51명)으로 집계됐다.

이주노동자 산재 유형을 보면, '끼임', '떨어짐', '절단·베임·찔림', '넘어짐', '물체에 맞음' 등의 사고가 많았다. '끼임' 재해자는 2013년 2098명, 2014년 2131명, 2015년 2098명, 2016년 2058명, 2017년 1903명 등 5년간 1만 288명에 달했다. '떨어짐' 재해자는 2013년 656명, 2014년 744명, 2015년 828명, 2016년 954명, 2017년 869명으로 5년간 총 4051명으로 나타났다. 5년간 '절단·베임·찔림' 재해자 수는 3509명, '넘어짐' 재해자 수는 3348명, '물체에 맞음' 재해자 수는 3229명, '부딪힘' 재해자 수는 2283명 등으로 집계됐다. '폭발·파열' 재해자 수는 5년간 106명, '화재' 재해자 수는 15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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