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후 지급까지 평균 128.2일
세종·제주·대전 한 달 내 수령

저소득층 암환자 의료비지원사업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역 환자는 의료비 지원을 신청하고 지급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128.2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유재중(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의료비지원을 신청하고 지급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3년에는 평균 12.3일이었으나 2014년 24.2일, 2015년 39.2일, 2016년 72.5일, 2017년 76.4일로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세종(15일), 제주(21.5일), 대전(26.4일) 등 3곳의 저소득층은 한 달 내 암 치료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인천(205.3일), 울산(159.6일), 경남(128.2일)은 소요기간이 긴 곳으로 꼽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의료비 지원을 신청하고도 받지 못한 채 사망한 사례가 2012~2016년 전국에서 20건이나 됐다. 지급률도 2013년 81%에서 2017년 58%로 떨어졌다.

국가암센터 '2017년 국가암관리사업 만족도 조사'에서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에 대해 19%(불만족+매우 불만족)는 사업에 만족하지 못했으며, 이유는 '지원금액 부족'(84.3%), '수령까지 오래 걸림'(28.5%) 등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지역에 따라 소요기간이 차이 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보건복지부는 예산 부족과 지역별 편차에 대한 면밀한 원인분석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암환자 의료비는 의료급여 수급자, 중위소득 120% 이하(소아암), 직장 건강보험료 9만 1000원(지역 가입자 9만 6000원) 이하 성인 암 환자 등에게 지원된다. 가까운 보건소에서 상담 후 시·군 심사를 거쳐야 한다. 자세한 문의는 국가암센터(1588-8110), 보건복지상담센터(129),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044-202-2520) 등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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