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 잦은 공공 자전거 누비자
불법 2인 탑승 중단·감시하자

필자는 양심의 실천밖에 한 일이 없었는데 '시민 정의' 부문 창원시장 표창을 받게 된다는 소식에 부끄러움과 보람을 느끼며 양심 실천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또 필자는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겸양(謙讓)의 미덕으로 일생을 살아왔지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시의 발전과 공공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그동안 필자의 노하우를 부득이 드러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필자의 지속적인 양심 실천의 원동력은 공공 자전거(누비자) 파손방지와 학교폭력 예방(대처방안 포함)을 위한 사명감이 시민 정의 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요약된다. 지면 관계상 누비자 파손의 원인과 예방에 관한 것만 보겠다.

결론적으로 파손의 원인은 중·고등학생들의 2인 불법 탑승이고 파손의 예방은 시민들의 지속적인 양심 실천으로 인한 신고정신이다.

누비자는 한 대에 60만 원이 넘는 고가로 이 모두가 시민들의 혈세에서 충당되어 현재 관리 대수가 1만 대 이상이 된다고 볼 때, 순 구입 비용만 60억 이상이 되며 매년 유지 관리비도 몇십억이 소요된다. 휠이 찌그러지는 등 바퀴 파손방지를 위해 바큇살을 강화한다 해도 경사진 길에 덩치가 큰 고등학생들이 2인 불법 탑승(3~4인 탑승도 함)을 한다면 견뎌낼 방법이 없고 기어와 체인의 마모 또한 심각하다. 더군다나 하교 시간대의 고등학교 근처의 누비자는 학교당 2인 불법 탑승자가 수십 명이 되어, 창원 전 지역에서는 하루에 수백 대의 누비자가 망가진다는 사실(하루에 고장과 훼손이 수백 대가 됨으로써 수리인력도 수십 명으로 증가하여 연간 유지 관리비도 수십억이 낭비)에서 시민들의 혈세가 무의미하게 낭비되는 것이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시민 정의 정신으로 인한 양심 실천 활성화의 시급성을 더욱 느낀다.

양심 실천이란 사익(私益)을 과감히 버리고 공익(公益)을 위한 시민 정의(正義) 정신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예컨대 청소년 등이 단체로 불법 2인 탑승을 한 누비자를 횡단보도 건너편으로 가는 것을 목격했을 때도 필자는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현실의 이기심을 접고 뒤쫓아가 일단 훈계를 하고, 안 되면 시정을 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부득이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 쉽게 말하면 불법 2인 탑승자에겐 신고로 인한 제재가 시민의 혈세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바쁘다는 합리화로 양심 실천을 하지 않으면 마음의 짐이 무거워, 어떤 경우라도 실천을 할 수밖에 없었고 또 불법자가 다시 불법을 한다는 사실을 근 10년 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확신하기에 훈계와 신고를 해야한다는 책무감이 더 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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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의 근거는 그동안 불법신고를 많이 한 필자 거주지의 주변 지역에서는 2인 불법 탑승자를 찾아보기가 어려웠고 다른 지역에서는 신고하기 전의 필자 거주지역과 같기 때문이다. 이것만 봐도 창원시 전역에서 시민들은 내 고장의 재산은 내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모두가 양심실천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누비자 파손의 주된 원인이 중고등학생들의 무분별한 2인 탑승으로 비롯된 것인데 근 10년 동안 원인을 제거하려 하지 않고 파손된 것만 수리하기에 급급해서 충분히 절약할 수 있었던 예산이 수리인력 증원 및 새 누비자 대체 등으로 무의미하게 낭비되었다고 생각한다. /하만곤 수학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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