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관리앱 '아이좋아-U'편의성 떨어져 이용실적 저조

경남도교육청이 개발한 공공애플리케이션(앱) 이용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지난 2016년 7월부터 운영한 '통합공공도서관' 앱의 2년간 누적 다운로드 수는 2만 1824건에 머물고 있다. 회원증을 대신할 수 있고, 도서 검색·대출 이력 확인·전자도서관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00만 원을 들여 개발했지만 월평균 이용자 수는 9200여 명이다.

지난 3월 도교육청은 1억 8000여만 원을 들여 대학 진학을 돕는 '아이좋아-U(유)' 앱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보급했다. 지난해 교사용으로 개발해 도내 전 일반고에 보급한 '학업역량 점핑-업 프로그램'과 연동해 학생 정보를 입력하면 학생별 맞춤형 진학 정보를 활동 관리, 성적 관리, 대입 핵심, 관심 대학 메뉴에서 다양하게 받을 수 있다.

도내 고등학생은 8만 명인데 10월 현재 안드로이드용 앱 이용자는 2만 1500여 명, IOS용은 1250여 명이다. '아이좋아-U' 앱은 학부모가 담임교사에게 자녀 성적 자료를 요청하고 24시간 내 내려받고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적이 학생 개인 정보인 데다 해킹 우려 등을 방지하고자 학부모라도 자녀 성적 확인 절차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바쁜 학부모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한데 모아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아주 높은 편이다.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앱 이용을 늘리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은 시·도 교육청이 개발·운영하는 스마트폰 공공앱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체로 경남처럼 이용 실적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14개 시·도 교육청(광주·강원·세종 제외)은 37개 앱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개발에 총 16억 원이 들었다. 이 중 이용자가 5000명이 채 안 되는 앱이 54%(20개), 1000명도 되지 않는 앱도 22%(8개)였다. 부산교육청은 가장 많은 9개 공공앱을 개발했지만 1000여 명 이용자도 못 미치는 앱이 5개고, '부산특성화고진로 안내' 앱 이용자는 72명에 그쳤다.

전 의원은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 예산을 들여 만든 공공앱이 다운로드 건수가 저조하거나 부실한 콘텐츠로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홍보와 관리부족도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분야와 접근성, 편의성, 콘텐츠 등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공공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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