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밀워키 격돌 1차전은 커쇼 확정

미국 캘리포니아주 현지 언론이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 등판을 예상했다. 다저스는 9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6-2로 승리하며 NLCS 진출을 확정했다. NLDS 3승(1패)째를 거둔 다저스는 2016·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NLCS 무대에 올랐다. 팀 역사상 13번째 NLCS 진출이다.

류현진은 경기 뒤 클럽하우스에서 다저스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다저스는 13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와 7전 4승제의 NLCS를 치른다. NLDS 1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5년 만의 NLCS 등판을 준비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한 201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C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쳐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2016년에는 재활 때문에,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 선발진에서 밀려나 NLCS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던 류현진에게는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국내 팬들은 물론 현지 다저스 팬들도 류현진 등판 시점에 대한 관심이 크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3차전 등판'을 예상했다. NLCS 3차전은 16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두 신문 모두 "밀워키에서 열리는 방문경기 1, 2차전에서는 클레이턴 커쇼와 워커 뷸러가 선발 등판하고, 류현진은 홈으로 돌아와 3차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쇼의 1차전 선발 등판은 사실상 확정이다.

관건은 2, 3차전이다.

최근 성적만 보면 류현진이 뷸러를 앞선다. 정규시즌을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마친 류현진은 5일 애틀랜타와의 NLD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뷸러는 8일 3차전에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고전했다.그러나 홈 성적을 들여다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마음이 바뀔 수 있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9차례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1.15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NLCS 1차전까지 최근 홈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의 올해 방문경기 성적은 6경기 2승 1패 3.58이다.

뷸러도 홈 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류현진의 홈 성적에는 미치지 못한다. 뷸러의 방문경기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3.45로 류현진보다 좋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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