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협의기구 구성
경비 등 비정규직 102명 대상

전기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본원 창원시 성산구·이하 KERI)이 연구원에서 일하는 파견·용역노동자를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직접 고용하고자 협의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KERI는 올해 안에 이들 102명을 직접 고용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를 만들었다. 전환 대상자는 경비 업무 19명·청소 업무 29명·시설관리원 8명·전기시험 관련 용역원 46명 등이다.

KERI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전환 계획을 세워 올 연말까지 전환 대상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KERI는 이에 앞서 기간제 노동자 84명(연구직 69명·행정직 15명)을 지난 1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는 최근 파견·용역노동자를 대상으로 정부의 정규직 전환 취지와 방향을 밝히는 설명회를 마치고 협의를 시작했다.

KERI 관계자는 "1차 회의 때 연구원에서는 직접 고용 무기계약직을 고려한다고 밝혔다"며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60세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돼 청소·경비 노동자 평균 연령과 급여를 고려하면 무기계약직이 실익이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KERI 내 파견·용역노동자 평균 연령은 직종별로 청소원 55세·경비원 49세·시설관리원 47세·전기시험 관련 용역원 32세다. KERI 측은 상대적으로 평균 연령이 낮은 시설관리원과 전기시험 관련 용역원들은 정규직 전환을 원하지만 청소원과 경비원 중에는 무기계약직을 원하는 이들도 있어 협의 기구가 이견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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