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5년간 191→44개
경남은행 3개 감소와 대조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점포 수를 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진(더불어민주당·서울노원갑)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점포 및 무인자동화기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은행 점포 수는 올해 상반기 6768개였다. 이는 지난 2013년 7652개에서 884개(-11.6%) 줄어든 수치다.

다만 6개 지방은행은 971개에서 950개로 21개(-2.1%)만을 축소, 감소율에서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경남은행은 168개에서 165개로 3개(-1.7%)밖에 줄지 않았다.

반면 씨티은행은 191개에서 44개만 남아 가장 큰 감소율(-77%)을 보였다.

또한 하나은행은 980개에서 765개(-21.9%), 국민은행은 1207개에서 1055개(-12.6%), 우리은행은 989개에서 880개(-11%), 신한은행은 943개에서 871개(-7.6%)로 각각 줄었다. 이런 가운데 수협은행은 118개에서 130개로 유일하게 증가했다.

무인자동화기기는 전국 5만 5500여 개에서 4만 3800여 개로 감소(-21%)했다. 씨티은행이 669개에서 174개로 줄어 가장 큰 감소율(-74%)을 보였다. 감소율 상위에 오른 시중은행 4곳이 없앤 무인자동화기기 수는 7451개로 전체의 63.9%를 차지했다.

경남은행은 1125개에서 5년 사이 878개로 감소(-22%)했다.

고용진 의원은 "은행권이 효율화·수익성을 내세워 점포 및 무인자동화기기 축소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강제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노인을 비롯한 온라인거래에 취약한 이가 많은 지역에서는 사회적 역할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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