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골…제주에 0-1
3위 울산과 승점 2점 차

경남FC가 2위 수성 위기에 빠졌고 전북현대는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도 되기 전에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경남은 7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2라운드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0-1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55로 2위는 지켜냈다.

전북은 울산현대와 경기에서 이동국의 극장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74승점으로 2위 경남과 19점차로 벌리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에서 경남FC 네게바가 제주FC 김수범을 막고 있다. 이날 홈 경기에서 경남은 제주에 0-1로 패했다. /경남FC

경남이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전북이 모두 지더라도 경남 승점이 73에 불과해 뒤집을 수 없는 차이다.

울산은 승점 53으로 경남에 2승점 뒤진 3위 자리를 지켰다.

경남은 말컹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김효기와 쿠니모토를 투톱으로 배치하는 등 말컹을 제외하고는 베스트 11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제주도 올 시즌 꾸준히 써왔던 3백을 버리고 4-5-1 전술을 들고나왔다. 4백은 지난달 29일 전남드래곤즈와 경기에서 구사해 승리를 얻은 시스템이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이제는 4백이 제주의 기본 포메이션이고 3백은 옵션 정도로 가져가겠다"고 말했을 만큼 자신감이 붙은 포메이션이다.

경남은 전반 시작하고부터 좌우 측면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수를 흔들면서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개척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막히거나 슈팅에까지 이르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도 최근 득점력이 살아난 찌아구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마그노를 2선에 배치해 경남의 중앙을 돌파하려고 시도했지만 경남 중앙수비수 박지수와 김현훈을 중심으로 한 협력 수비를 벌이면서 득점 찬스를 주지 않았다.

경남은 공격이 풀리지 않자 후반 들어 김근환과 배기종, 파울링요를 순차적으로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답답한 흐름은 마찬가지였다.

제주도 후반 40분 이동수를 마지막으로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고 이 교체가 빛을 발했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가운데 이동수가 골망을 가르며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가 끝나고 김종부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긴 했지만 말컹이 빠진 부분이 아쉬웠고, 득점 루트가 막히는 등 전반적으로 절실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경남이 멘털적으로 간절함이 강했는데, 최근 상위 스플릿 진출이나 강등권 탈출을 염원하는 다른 팀들의 간절함이 훨씬 강하다 보니 상대가 승리하려고 막판 총공세를 펼칠 때 막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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