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1호 권휘 씨 사비로 준비

깊어가는 가을 청정 지리산 화개골에서 생산한 명품 홍차를 선보이는 자리가 하동군에 마련된다.

하동군은 오는 10일 켄싱턴리조트 하동 그랜드홀에서 화개골 홍차를 직접 마시면서 시 노래를 겸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제1회 블랙 티데이'가 열린다고 7일 밝혔다.

이 지역에서 40년 동안 차 산업을 이끌어 온 대한민국 전통 홍차 명장(1호)인 권휘(59) 씨가 열악한 한국 차 농가의 판매 방식을 개선하고자 사비를 들여 여는 행사다. 차 농장이나 찻집 위주의 방문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축제와 경매로 차 인구를 확보하려는 취지도 담고 있다.

'너와 나, 모두 함께 차 마시기 좋은 날! 화개골 홍차 지리산 물들이다'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는 녹차·황차·홍차 등 대표적인 전통 차를 우려내는 법과 다례 시연, 차시 낭송, 시 노래 공연 등으로 꾸민다.

김애숙 하동 대렴차문화원장이 찻잔을 펼치고, 강성금 수원 화성예다원장과 문하생들이 다례 시연과 차시를 낭송한다. 또 시 노래 가수인 박경하가 특별 출연해 아름다운 시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행사를 마련한 권휘 씨는 지난해 '송향 홍차 제다법'을 특허 출원했고, 현재 '후 발효차 제다법'과 '침출차 제다법'을 특허 출원 중이다.

그는 "지리산 차 재배 농가의 판로확보와 하동군의 명품 차를 알리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매년 10월 10일 이 행사를 개최해 1200년 전통을 이어온 지리산 차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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