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88대 중 97.4% 아날로그형

경남 경찰 무전기 97.4%가 도청에 취약한 아날로그 방식 무전기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경찰 무전기 총 12만 3389대 중 5만 138개가 주파수 전용 통신방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파수 전용 통신방식인 아날로그 무전기는 도청 등 보안에 취약하다. 지난 8월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교통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하려 경찰 무전을 도청한 견인차 기사와 자동차공업사 영업사원 등 17명을 적발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이처럼 아날로그 무전기가 도청에 취약한데 경남경찰청 무전기 7688대 중 보안을 강화한 디지털 방식 무전기는 2.6%(198개)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디지털 무전기 보급은 대도시 중심으로 많이 이뤄졌다. 부산청 98.6%, 울산청 98.1%, 대구청 97.9%, 인천청 96.4%, 대전청 94.9%, 서울청 92.5%, 경기남부청과 경기북부청 각각 89.7%, 88.4%, 광주청 81.4%로 집계됐다. 반면 강원청이 경남청과 함께 2.6%에 머물렀고, 제주청에는 디지털 무전기가 한 대도 보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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