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균형발전·미래전략위 폐지'조례안 입법예고

전임 안상수 시장 재임 시절 만들어진 창원시 5대 싱크탱크(미래전략위원회, 균형발전위원회, 관광진흥위원회, 산업진흥원, 시정연구원) 중 2개가 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창원시는 균형발전위원회와 미래전략위원회를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들 5대 싱크탱크는 안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창원시 미래발전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고자 출범했다.

이 중 균형발전위원회는 안상수 시정 출발과 함께 시정정책 최초 자문기구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며 대외협력과 지역 협력 등 2개 분과위원회에 위원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미래전략위원회는 창원시 인구·도시발전 패러다임을 예측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최고 정책 자문기구로 역할을 해 왔다.

그동안 균형발전위원회는 '창원시 균형발전 5개년(2016~2020년) 계획'을 수립하고 이 비전을 시민과 공유하고자 노력했다. 미래전략위원회는 창원경제 제2도약을 이끌 3대 목표 30개 전략을 담은 '2030 창원시 미래전략'을 세웠다. 안상수 시정이 추구한 '첨단·관광산업 육성' 비전이 이 미래전략에서 비롯됐다.

안 전 시장은 이들 두 기관에 각각 이환균 전 건설교통부 장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 장관 등 정부 각료 출신을 위원장으로 앉혀 큰 기대감을 나타냈었다.

허성무 시정은 그러나 균형발전위원회는 공론화위원회·시민갈등관리위원회 등 신설위원회 일부 기능과, 미래전략위원회는 새로 설치될 창원경제혁신위원회 기능과 중복된다는 점을 들어 해당 위원회 설립 근거가 되는 조례안을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창원시는 오는 24일까지 이들 두 위원회 폐지조례안 관련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의견을 제출하고자 하는 시민은 055-225-4702(기획예산실 기획관)로 연락하면 된다.

반면 관광진흥위원회와 산업진흥원, 시정연구원은 그 필요성이 인정돼 존속할 계획이다. 관광진흥위원회는 이달 중 위원회 회의를 열고 허성무 시장 시정 방향에 맞는 새로운 시 관광 활성화 전략을 고민한다. 현재 원장 자리가 공석인 산업진흥원과 시정연구원은 새 수장 공모 시기를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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