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왕웨이중이 무너졌다.

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왕웨이중은 4이닝 8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왕웨이중 출발은 순조로웠다. 1회 롯데 민병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 시작을 알린 왕웨이중은 다음 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전준우 타석에서 도루 저지에 성공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왕웨이중은 전준우마저 범타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왕웨이중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2회 이대호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게 발단이었다. 심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왕웨이중은 곧 정훈에게 시즌 7호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 2점을 뺏겼다. 피홈런 후에도 왕웨이중 실투는 이어졌다. 왕웨이중은 문규현에게마저 솔로포(올 시즌 60번째, 통산 980번째 백투백 홈런)를 맞으며 실점을 3점으로 늘렸다.

타선마저 침묵하면서 왕웨이중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1회 무안타에 그친 NC는 2·3회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놓고도 후속타 부재로 고개를 떨어트렸다.

4회 왕웨이중은 선두타자 이대호 2루타, 정훈 안타, 문규현 희생플라이를 묶어 또 한 점을 잃었다. 4회 말 침묵하던 NC 타선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왕웨이중 시련은 계속됐다.

안중열에게 볼넷을 내주며 5회를 시작한 왕웨이중은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손아섭에게마저 적시타를 허용한 왕웨이중은 결국 박진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야했다.

박진우가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왕웨이중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이어 이대호 병살 타구 때 왕웨이중 책임주자였던 손아섭마저 홈을 밟으며 왕웨이중 자책점은 또 한 점 늘었다. 왕웨이중이 7실점 이상 허용한 건 올 시즌 세 번째다. 가장 가깝게는 지난 6월 5일 롯데전에서 5이닝 7실점을 기록 한 바 있다.

5회가 끝난 현재 NC는 롯데에 2-7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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