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 성명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는 4일 성명서를 내고 "kbs가 10월 1일 방송한 가요무대 진주시편은 친일찬양 방송이나 다름없었다"며 "친일 행적이 뚜렷한 남인수, 이재호, 손목인 등 진주 출신 친일 음악가들의 작품으로 가요무대를 구성한 것에 대해 개탄(慨歎)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자가 불세출의 명가수로 소개하며 선생님으로 표현한 남인수는 일제강점기 조선 청년들의 강제 징병에 적극 협조하는 10여곡의 군국가요를 불러 망국의 조선 젊은이들을 죽음의 전쟁터로 보내는데 앞장섰던 인물이다."라며 " 백범 김구선생께서 해방과 더불어 반드시 처단해야 할 친일파 200여 명 가운데 한명이기도 한 거물 친일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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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인수 동상 /경남도민일보DB

또 "작곡가 손목인은 '보내는 위문대' 등을 작곡해 일제 찬양과 망국 조선의 어린 처녀들을 일제의 전쟁터에 성노예로 보내는데 적극 협조한 작곡가"라며 "작곡가 이재호 역시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에 무수한 조선 청년들을 사지로 보내는데 앞장선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방송 마지막에 출연 가수가 제창으로 부른 '대지의 항구'는 1941는 발표 될 당시 만주국을 찬양한 곡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어 금지곡으로까지 지정해야 마땅한 곡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가요무대 진주시편은 진주출신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진주시민의 자부심을 더 높여주고자 하는 의도로 추정되나, 인물과 곡 선택에서 결국은 친일파들을 찬양하는 방송이 되어버렸다."라면서 "제작자들의 의도와 별개로 친일파들의 곡들을 다수 선정하여 진주를 친일파의 도시로 격하시켜 버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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