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빠져나가면서, 시설물 피해에 대한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경남 지역은 태풍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고,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을 기준으로 태풍피해 243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243건 중 침수 피해로 배수지원이 56건이었다. 가로수 전도 발생 등으로 도로장애 접수도 64건이나 됐다. 간판 떨어짐 62건, 주택 안전조치 등은 37건으로 나타났다.
창원소방본부는 오후 1시를 기준으로 배수 10개소 28.5t, 간판추락, 쓰러진 가로수 처리 등 안전조치 87건을 처리했다.
일부 농지 침수 피해가 있었다. 진주 38㏊, 사천 18㏊ 등 농지 56㏊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태풍으로 통행이 중단되는 구간도 있었다.
거가대교는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12시 10분(부산 방향), 12시 30분(거제 방향)까지 통행이 중단됐고, 마창대교는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운행이 중단됐다.
창원 신마산 부영아파트 공사현장 앞 도로, 마산교도소 회전로터리, 진주 지수면 남강로 하대 현대아파트 앞 강변도로, 양산 용담동 우불산산사 앞 등 도로가 비로 교통이 일시 통제됐다.
진주 남강로 진주교 남단 하부도로, 창녕 79번 국도는 토사 유출로 아직 통행이 중단된 상태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태풍으로 112로 피해 신고 건수가 총 225건이라고 밝혔다. 신호등 고장 110건, 도로침수 60건, 가로수 쓰러짐 19건, 외벽 문제 10건, 토사 유출 10건, 전선 문제 10건, 기타 6건이다.
교통 신호기 문제는 총 31건이 접수됐고, 이 중 16건은 복구를 마쳤다. 나머지는 조치를 하고 있다.
경찰은 진주 집현면 죽산삼거리 등 3개소를 전면 통제하고 있고, 남강 수위 상승으로 진주 남단하부 도로 등 2개소 부분 통제하고 있다.
도내 학교 시설물 피해도 집계됐다. 경남교육청은 태풍으로 도내 총 9개 학교에서 시설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강풍으로 지붕 마감재·연결 통로·캐노피 등 건물 외부 피해가 대부분이다.
이날 오전 7시 사천 한 초등학교 본관동과 체육관을 연결하는 캐노피가 강풍에 날아가 800만 원 재산 피해가 났다. 통영 한 고등학교는 별관동 야외 테라스 캐노피가 날아가고, 담장 3면이 붕괴됐다. 거제 한 초등학교 운동장 스탠드 캐노피가, 거제 한 중학교에서는 강당 입구 천장이 일부 파손됐다. 또 창원 한 고등학교 체육관 외벽이 파손으며, 3개 학교는 운동장 나무가 쓰러졌다.
도교육청은 관계자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학교 시설 피해는 추가 확인하고 있으며, 피해 학교는 빠르게 복구 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