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상

남은 정규리그 2경기에서 전승하고 스플릿 라운드 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 김종부 감독이 구상하는 '자력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꿈꿀 수 있는 경남FC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0일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2로 비긴 경남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3무 1패에 그쳤다. 김 감독은 29라운드를 앞두고 선수들의 멘털을 다잡으면서 "남은 10경기에서 7승만 거두면 울산의 성적과 관계없이 자력으로 ACL 진출권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 7승 중 단 1승만 거두고 7경기를 남겨뒀으니 갈 길이 험난해졌다.

더구나 경남 주포 말컹이 인천전에서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2~3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말컹 없이 오는 7일 제주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게 같은 날 다친 김효기는 별문제가 없어 제주전에 출전할 수 있다.

제주도 핵심 전력인 이창민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데다 주전 수비수였던 오반석의 이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경남은 지난 3월 1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제주와 경기에서도 말컹이 퇴장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2-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최근 6경기 연속(3승 3무) 무패 중인 데다 올 시즌 두 차례 격돌에서도 1승 1무로 앞서고 있다. 통산전적도 9승 13무 8패로 미세하나마 우위를 보인다.

이미 일찌감치 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한 경남과 달리 제주는 남은 정규리그 2경기 모두 승리해도 다른 팀의 결과에 따라 하위스플릿으로 처질 수 있어 승점 3이 절실하다. 31라운드까지 9승 11무 11패를 기록 중인 제주는 강원FC와 승점은 38로 같지만 다득점에 밀려 7위에 올라있다. 더구나 9위 FC서울이 승점 35로 불과 한 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남은 경기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은 중앙수비수 박지수가 벤투호에 승선하면서 '대표팀 효과'를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1차전에서 말컹이 없는 가운데도 네게바와 쿠니모토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을 때 모습을 보여준다면 경남이 승리할 가능성은 크다.

경남과 제주 간의 3번째 맞대결은 오는 7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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