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공개·고지 명령을 받은 이들이 경남지역 2500여 곳 어린이집·유치원·학교 인근에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교육부 자료를 보면 반경 1㎞에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2572개로 집계됐다.

인근에 성범죄자 1명이 거주하는 곳은 1017개, 2명이 거주하는 곳은 656개, 3명이 거주하는 곳은 276개, 4명과 5명이 각각 235개와 174개, 6명 이상 사는 곳도 214개로 분석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어린이집이 1824개, 유치원이 323개이며, 초·중·고교는 각각 200개, 123개, 102개 교로 집계됐다.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로부터 반경 1㎞ 이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곳은 4만 2344개다.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2만 902개 중 인근에 성범죄자가 사는 곳은 58%(1만 2287개)에 달했다. 13세 미만을 대상으로 성매매 등 성범죄를 저지른 이도 있었다.

박 의원은 "성범죄자 재발 위험이 크다는 점에 비춰볼 때, 학교 1㎞ 내 성범죄자가 다수 거주한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등하굣길 등 학교 근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범죄로부터 막으려면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해 대책을 만들고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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