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정형석)에서 펼쳐진 제10회 GC 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영광의파이트'가 통산 4전 우승 2회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부산의 주목 받는 신예로 등극했다.

GC 트로피 경주는 국산 2세 최강 암수마를 가리는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의 첫 번째 관문이다. 경주마 경매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경매마 한정조건으로 시행돼 실질적인 국산 2세 경매마 최강자전으로 볼 수 있다.

7마리 신예 경주마를 채운 출발대 문이 열리면서 단거리 1,200m 경주가 시작됐다. 출발 직후 조인권 기수의 1번 '닥터티즈'가 가장 빠른 출발을 보이며 선두로 나섰고 정도윤 기수의 5번 ‘에이스크러쉬’가 바깥쪽에, 김동영 기수의 4번 '시선강탈'이 안쪽에서 따라붙었다.

1번 닥터티즈, 5번 에이스크러쉬, 4번 시선강탈 세 마리가 형성하는 선두그룹은 4코너에 접어들 때 까지 이어졌고 경마팬들과 전문가들이 우승을 예상했던 임성실 기수의 8번 영광의 파이트 그리고 최시대 기수의 9번 트루워리어는 줄곧 후미 그룹에 위치하며 좀처럼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기획1) GC트로피경주에서 우승한 영광의 파이트와 임성실 기수.jpg
▲ GC트로피경주에서 우승한 영광의 파이트와 임성실 기수. /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4코너를 돌아 결승선에 들어서자 조인권 기수는 1번 '닥터티즈'를 더욱 세차게 몰아치며 속도를 높여갔다. 

결승선을 300m 남겨놓은 지점에서부터 임성실 기수의 매서운 푸쉬가 시작되자 바깥쪽에 위치하던 8번 영광의파이트가 이에 반응하며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8번 영광의파이트는 점차 속도를 높여가며 무서운 추입으로 1번 닥터티즈와의 거리를 눈에 띄게 좁혀나갔고 결국 결승선을 100m 남겨 놓은 지점에서 따라잡고 오히려 결승선 통과 직전에는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8번 영광의파이트에 선두를 빼앗긴 1번 탁터티즈가 2위로, 줄곧 선두그룹에 위치했던 4번 선강탈이 3위로 골인했다. 

영광의파이트와 환상적인 추입을 펼친 임성실 기수는 경주 직후 열린 인터뷰에서 "호흡을 맞춘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 능력을 믿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