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일 많은 비·강한 바람
도내 축제 줄줄이 취소·연기

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6일 남부지방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태풍 영향으로 5일 남부지방과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7일 오전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6~7일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해안지역에는 폭풍 해일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태풍 콩레이는 6일 오전 서귀포 남서쪽 부근 해상에 도달하고서 남해안을 통과해 7일 오전 독도 동북쪽 부근 해상으로 지날 예정이다. 콩레이는 중심기압 930hPa(헥토파스칼)로 최대 풍속은 50m/s(시속 180㎞), 강풍 반경은 410㎞다.

태풍 콩레이는 2년 전 큰 피해를 끼친 '차바(CHABA)'와 경로, 세기, 시기가 유사하다. 2016년 10월 5일 남부지방을 강타한 태풍 차바는 제주와 거제, 부산을 거쳐 동해 상으로 빠져나갔다. 태풍 차바로 전국에서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밀양 1명)됐다. 당시 국민안전처가 최종 집계한 경남지역 피해액은 1712억 원이었다.

기상청은 "5일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상층기압골과 만나 북동쪽으로 전향하는 시점에서 태풍의 진로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태풍 예보에 따라 5~7일 예정된 경남지역 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된다.

진해수협은 5일 개최할 예정이던 제1회 진해 떡전어축제를 잠정 취소했다고 밝혔다. 노동진 조합장은 "이후 다시 개최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5~7일 창원 용지문화공원과 성산아트홀 등에서 열리는 다문화축제 맘프(MAMF)는 실외 행사가 취소될 예정이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관계자는 "개막식·가요제 등 성산아트홀 실내에서 열리는 주 행사는 그대로 진행되지만, 실외에서 열리는 행사는 부스를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논의 중"이라고 했다.

남해군은 독일마을 맥주축제(6~8일)와 남해군수배 보물섬컵 전국요트대회(6~7일)를 안전사고 우려로 전면 취소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