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선언 기념행사 평양 방문

박성호(사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에서 열리는 '10·4 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에 참석한다.

'10·4 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4 선언에 합의한 지 11년 만에 남과 북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첫 행사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공동대표단장으로 하는 방북단이 꾸려졌다.

박성호 부지사는 방북 기간 중 북측에 '경남 경제인 방북단 현지조사'를 포함해 남북 예술 교류의 상징이 될 수 있는 '고 윤이상 선생 테마 음악 교류 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수산·축산·항노화 산업 등 경남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대한 교류 협력 사업도 제안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대북 제재 완화에 대비해 도내 기업들의 대북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경남이 낳은 세계적 음악가인 윤이상 선생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남북교류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단된 농업 중심의 남북교류협력을 복원하고, 한반도 평화시대에 걸맞은 경제협력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경남도민일보DB

박성호 부지사는 "남북관계의 기본이 상호존중과 신뢰의 정신임을 분명히 한 10·4 선언의 뜻을 되살려 지자체의 지속적인 남북교류를 통한 공동번영의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경수 지사는 지난달 20일 "실질적인 경남경제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경제협력 방안을 신속하게 준비해 추진하겠다"며 "대북 제재가 예상보다 빨리 풀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만큼 도내 중소 제조업들이 북측과 경제협력을 통한 활로를 찾는 일에 지금부터 신속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북측의 풍부한 광물자원을 활용한 소재 부품 사업이 남북 모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라 생각된다. 이런 부분들은 모두 현장을 직접 방문해야 그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광물 자원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단계인지, 북한의 경제특구가 우리 기업이 진출할 여건이 되는지 등을 경제인들이 직접 방문해 함께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경남도는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 협력 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경남도는 '통영국제음악재단'에서 신청한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평양 방문공연' 지원을 약속하는 등 13개 남북교류 민간단체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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