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 대상 설명회
지사 프레젠테이션 눈길
공장 신축·채용 이끌어

경남도가 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2018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해 3조 원이 넘는 신규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 CEO, 관계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경남도는 경남의 차별화된 투자환경과 지원제도를 홍보하고, 상담부스를 운영하는 등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이전과 다른 게 있다면 도지사가 직접 경남의 강점을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발표하고 자치단체장, 기업인, 전문가 등이 나서 투자활성화를 위한 패널토의를 진행한 점이었다.

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경상남도투자유치설명회'에서 김경수(왼쪽 넷째) 경남도지사, 허성무(왼쪽 셋째) 창원시장, 백두현(왼쪽 둘째) 고성군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남도

김 지사는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불황 등 경남의 여건이 그리 만만치 않지만 올해 새롭게 경남도정이 출발하면서 제조업을 혁신하고 경남 경제를 살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은 전국 최상위권인 제조업 사업체·종사자 규모뿐 아니라, 창원국가산단을 비롯한 204개 산업단지, 다양한 기술개발연구소, 그리고 교육·주거·교통 등 좋은 정주여건을 갖추고 있다. 경남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경남 경제를 살리는 게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길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패널토의에서는 허성무 창원시장과 백두현 고성군수가 투자처로서 창원·고성의 매력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허 시장은 "효율적인 도시 공간과 쾌적한 환경, 풍부한 산업기반, 연간 수출액 176억 달러 등의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메가시티"라고 했다.

백 군수는 "인근 시군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고 땅값이 싸며 기업 중심 행정을 펼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가 개설되면 교통인프라까지 구축돼 더욱 투자가 촉진되고 살기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국남부발전(주) 등 17개 업체와 총 3조 998억 원 규모, 고용인원으로는 4220명에 달하는 투자협약(MOU) 체결이었다.

부산에 위치한 한국남부발전(주)은 합천군 삼가면에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를 조성하며 2025년까지 약 1조 5000억 원을 투자하고 2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충북 진천에 본사를 둔 ㈜세움은 창녕군 도천면 소재 건설기자재 공장 신축과 730억 원 투자·100명 신규 채용을 약속했다.

또 부산의 토종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는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위스키 원액 국산화를 목표로 28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고 경북 경산의 고주파 가열코일 제작업체인 JHT&C도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에 50억 원 투자 의사를 밝혔다.

이 밖의 투자 실적은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엑세스월드 170억 원(창원 진해), 경남중공업㈜ 4300억 원(고성), ㈜건화 600억 원(거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00억 원(창원 성산)이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은 투자유치진흥기금, 타시도 이전기업 보조금 등 다양한 투자인센티브 제도뿐 아니라 공장부지 선정부터 인·허가, 정책금융·세제혜택,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지원센터'라는 최고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경남 투자설명회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어려운 경남 경제에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걸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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