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지상방산(옛 삼성테크윈) 노동자가 3일 서울 한화그룹 앞에서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테크윈지회는 이날 오전 1시 한화 본사가 있는 여의도63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조법상 방산파업금지조항에 따라 파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악용해 교섭을 게을리하고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사측과 지난해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올해 임금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상견례 후 최근까지 5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2017년 매출 4조 2155억 원을 기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초법적인 노동탄압과 불법행위로 노사 갈등을 일으키고 임금·단체협약 체결 교섭을 늦추고 있다"며 "10월 중순까지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한화지방방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시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복수노조 제도를 악용해 시간끌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병준 삼성테크윈지회장은 "사측은 교섭 지연뿐만 아니라, 성실한 교섭을 요구하는 조합원의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테크윈지회는 지난달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 37명을 노조 선전 현수막을 훔치고 훼손한 혐의(절도·재물손괴·특수손괴)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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