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즐길거리 가득

'이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다양성 축제'를 표방하는 맘프(MAMF)가 5일부터 7일까지 창원 용지문화공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다.

맘프는 다문화시대를 맞아 약 210만 명 이주민 문화적 권리를 보호하고자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에서 주최하는 행사다. 주최 측은 1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맘프 개최를 알렸다.

◇올해 주빈국은 필리핀 = 맘프는 축제 기간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서로 수용하고 발전하는 바탕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나아가 이주민을 향한 왜곡된 인식을 바꾸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맘프는 2005년 서울광장에서 시작해 2010년 5회차부터 창원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맘프는 사실상 지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다양성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네팔,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태국, 필리핀 문화를 소개한다.

행사 때마다 한 참가국을 주빈국으로 뽑아 크게 소개한다. 각 나라 국민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만큼 주빈국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는 필리핀이 주빈국이다. 필리핀 복싱 영웅이자 상원의원인 매니 파퀴아오가 홍보대사를 맡았다. 행사 기간 필리핀 국립예술단이 창원을 찾는다.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 = 이번 축제는 크게 △EAT(체험하고) △PLAY(즐기고) △LOVE(사랑하자) 등 세 가지 형식으로 구성했다. 줄리아 로버츠 주연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를 연상케 한다.

EAT(체험하고) 행사는 지구촌 마을여행, 세계음식체험마당, 다문화바자르로 구성했다. 12개국 전통 물품, 의상, 놀이, 공예 등을 체험하고 14개국 20여 개 음식점에서 다양한 먹을거리를 접한다. 바자르 행사는 온갖 물건과 사람이 모여 왁자지껄하며 이루는 장터를 계획하고 있다.

PLAY(즐기고) 행사는 개막 축하 공연부터 아시아 팝뮤직 콘서트, 프린지 공연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5일 오후 7시 용지문화공원 주 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 축하 공연은 다문화 축제 시작을 알리는 공식 행사다. 창원다문화 소년소녀합창단 '모두'가 축하 공연을 맡는다.

올해는 방글라데시 국립예술단이 특별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일 오후 7시 용지문화공원 주 무대에서는 대한민국 이주민 가요제가 치러진다. 전국 대상 1·2차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실력자들이 무대를 수놓는다.

7일 오후 7시 용지문화공원 주 무대에서 치르는 아시아 팝뮤직 콘서트, 축제 기간 용지문화공원과 성산아트홀에서 열리는 프린지 공연에서는 아시아 음악의 현주소를 경험하게 된다.

LOVE(사랑하자) 행사는 마이그런츠 아리랑, 퍼레이드, 학생 다문화 사생대회, 주빈국 문화 공연으로 채운다.

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축제 행사장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마이그런츠 아리랑은 각국 전통춤이나 악기 연주, 장기자랑, 민속놀이 등으로 꾸며진다. 축제의 꽃인 전국 최대 규모 다문화 퍼레이드는 오는 7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용지문화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각국의 독특한 문화를 길거리에서 몸소 재현한다. 무용단과 합창단으로 구성한 필리핀 국립예술단은 오는 5·6일 오후 1시 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문화 공연을 선보인다. 이들은 동·서양 문화가 섞여 다양하고 개방적인 필리핀의 모습을 문화 공연으로 풀어낸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