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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가구 규모 마산회원 재개발사업 '막막'

2·5구역 '답보' 4구역은 해제…1·3구역 분양부진 극심
자치단체 시행 등 제안도 나왔지만 방향 전환 어려워

남석형 기자 nam@idomin.com 2018년 10월 02일 화요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재개발사업'이 딜레마에 빠져 있다. 사업이 분양률 저조 등으로 진척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공사에 따른 인근 주민 피해 민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마산회원구 일대는 지난 2007년 도심정비구역으로 지정되었고, 회원동 일대는 회원 1~5구역으로 나눠 재개발 추진에 들어갔다. 계획상 전체 6000여 가구에 이르는 규모다.

재개발사업 절차는 정비구역 지정-조합설립 인가-사업시행 인가-관리처분 계획 인가-착공 신고-준공 인가 등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회원 1~5구역 모두 현재 탄력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 회원5구역은 지난 2015년 11월 사업시행 인가, 회원 2구역은 2015년 12월 관리처분 계획 인가까지만 거치고 멈춰있다. 특히 회원4구역은 지난해 5월 아예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그나마 회원1구역이 지난해 12월, 회원3구역이 올해 3월 착공됐다. 그리고 두 곳 모두 올해 초 분양했는데 초라한 수치를 받아들여야 했다.

창원시 회원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e편한세상 창원 파크센트럴' 신축공사 현장. /김구연 기자 sajin@

창원시 8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회원1구역은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시행자 롯데건설)'라는 브랜드로 일반 분양에 들어갔지만, 545가구 가운데 겨우 57가구만 분양되는데 그쳤다.

회원3구역은 'e편한세상 창원 파크센트럴'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지만, 856가구 가운데 40가구 분양에 그쳤다. 816가구가 미분양 물량이다.

'e편한세상 창원 파크센트럴' 주택전시관 관계자는 1일 "(분양률이 저조하지만)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계획에 없는데, 수요자들 사이에서 '할인 분양' 이야기가 나오는 분위기는 있다"고 전했다.

재개발 주민들은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주민들은 지난달 윤한홍(자유한국당·창원마산회원) 의원 주최로 열린 '마산회원 1·2·3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촉진방안 모색 토론회'에 대거 참석하며 답답한 현실을 나타냈다.

그런데 이날 토론회에서 "현 상황에서 지방공사인 경남개발공사가 건설회사를 대신해 직접 정비사업을 시행하도록 하는 방법이 고려 가능한 대안"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윤한홍 의원 또한 "내가 직접 도지사·시장을 만나 경남개발공사 역할 혹은 창원시 매입 등을 건의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실제로 이 문제를 비롯한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도지사·시장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나온 얘기는 일단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8조는 '장기간 정비사업이 지연되거나 권리관계에 관한 분쟁 등으로 해당 조합 또는 토지 등 소유자가 시행하는 정비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어렵다고 인정하는 경우' '시장·군수 등은 해당 조합 또는 토지 등 소유자를 대신하여 직접 정비사업을 시행하거나 토지주택공사 등 또는 지정 개발자에게 정비사업을 시행하게 할 수 있다'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학계 한 전문가는 "건설회사도 진척시키지 못하는 사업을 제3자, 특히 자치단체가 떠맡을 수 있겠는가. 현실성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위해 재개발사업이 잘 진행되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지역 경기 회복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토론회에서도 언급됐듯 시공사 선정 전에는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이미 공사에 들어간 상황에서는 시기가 지났다"고 했다.

시 매입에 대해서도 형평성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를 전했다.

재개발 주민들은 한편으로 인근 창원교도소 이전지 및 복합행정타운 조성지에 '다양한 공공기관 유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주변 여건이 개선되면 사업 활기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구역은 공사를 계속 진행 중인데, 인근 주민이 공사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회원3구역 공사장 앞 주택에 거주하는 오모 씨는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공사가 이어지면서 엄청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벽에 금이 가고, 문이 처지는 등 직접적인 주택 피해까지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민원 제기 주민들과 사업 시행자는 현재 '안전진단 시행' 여부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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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부 기자입니다. 부동산·금융·건축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제보뿐만 아니라, 주변 따듯한 이야기도 늘 환영입니다. 휴대전화 010-3597-1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