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중도금 대출 보증 사고 액수'가 올 한 해 5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대구서구)이 1일 국토교통부·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받은 'HUG 주택구입자금(중도금 대출보증)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국 사고액은 1132억 원(714건)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전체 44.4%에 해당하는 503억 2700만 원(310건)이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경남 다음으로 경기(188억 7100만 원)·인천(78억 4500만 원)·전북(78억 1700만 원) 순이었다. 서울은 22억 7100만 원으로 12번째였다.

경남 사고 액수는 지난 2016년 19억 9600만 원, 2017년 128억 9700만 원에서 올해 급증했다.

이는 미분양 증가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자들이 분양을 받고도 집값 하락 우려로 입주를 망설이고, 잔금 납부를 주저하면서 원금 혹은 이자 연체로 이어지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방 중심의 1000억 원대 보증사고는 내 집 마련에 불안감이 집약된 지표"라고 지적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