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지원사업 선정
국비 51억 등 64억 투입

창원시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내년부터 단감 전문 생산단지 기반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창원시가 신청한 과실(단감)전문 생산도시 기반조성 사업을 내년도 국비지원 사업으로 선정했다.

과실전문 생산단지 기반조성 지원사업은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 18개 사업지구를 대상으로 국비 208억 원을 투입해 이뤄진다.

창원시는 의창구 동읍 본포·노연지구, 북면 마산지구 등 3개 지구가 포함돼 총사업비 중 25% 수준인 국비 51억 23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사업에는 도비와 시비 12억 8200만 원이 더해져 총 64억 5000만 원이 투입된다.

단감은 주로 산지 비탈면과 경사지에서 재배되면서 농민들은 매년 가뭄에 따른 용수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이들 3개 지구에는 공동 용수원 개발, 개별 용수 공급 시설 설치 등이 이뤄져 192농가(197㏊) 물 부족 문제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창원 단감 재배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생산량과 재배면적도 전국 1위다. 매년 1930㏊ 이상 면적에서 4만t가량 단감을 생산한다. 이는 전국 단감 생산량 중 21%를 차지한다. 주산지인 동읍에는 2016년 단감테마파크가 조성됐다.

박봉련 창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에 확보한 국비 예산은 창원시에서 농업인 지원 국비 공모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라면서 "중장기 계획을 잘 세워 이 예산을 바탕으로 창원 내 800㏊ 단감 과수원이 물 부족으로 걱정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자유한국당·창원 의창) 국회의원도 "이번 공모 사업에 선정된 경남 내 3개 지구가 모두 의창구인 점은 창원이 명실 공히 단감 종주도시로서 위상을 인정받은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를 바탕삼아 명품 단감 생산기반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시설 현대화로 단감이 대한민국 대표 과수품목으로 집중육성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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